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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투자 '반토막'…첫 마이너스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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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투자 '반토막'…첫 마이너스 수익률

주식 비중 높여 10% 수익률 보인 채권으로 손실 못 막아

국민연금이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30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민연금의 잠정수익률은 마이너스 0.75%이며, 잠정평가손실은 약 1조75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수익률은 '반토막'난 주식 때문이었다. 주식의 수익률과 수익금은 각각 마이너스 41.20%, 마이너스19조755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의 수익률은 매우 높았다. 채권은 수익률 10.33%, 수익금 17조8347억 원을 기록했고, 대체투자는 수익률 3.15%와 수익금 2139억 원이었다.

이전에도 주식시장 폭락으로 주식투자 부문이 대규모 손실을 본 적은 있었지만 채권투자 비중이 높아 주식투자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으나, 국민연금이 주식투자 비중을 높임에 따라 채권 수익금으로도 손실을 막을 수 없었다.

국민연금은 올 들어 국내주식 비중을 약 35조 원, 해외주식 비중을 약 14조 원으로 늘렸다. 특히 지난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주가가 급락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식 비중을 늘렸다. '증시 방어 의혹' '깡통 연금 논란'이 불거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꼽히는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이 오면서 "주식투자 비중을 40%로 늘리겠다"고 밝히는 등 '공격적 투자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박 이사장과 이 대통령의 관계 때문에 국민연금이 무리하게 주식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증시 방어' 등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은 더 확산됐다.

복지부는 박 이사장의 발언을 '말실수'라면서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라 2012년까지 주식투자 비중을 30%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올해 국민연금이 전문가들과 누리꾼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투자'로 인해 사상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함에 따라 주식투자비중 확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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