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진행 중인 비정규 법안 처리 관련 노사정 대화에 대해 "숨통이 막힌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노사정 대화, 숨통이 막히고 답답한 지경"**
이 위원장은 11일 오전 안국동 느티나무까페에서 열린 '한국사회포럼' 예고 기자회견 자리에서 "솔직히 말해 민주노총은 매우 힘든 상황에 처했다"며 "남들이 보기에 우리가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고, 웬만한 일을 다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지만, 일 하나 처리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노사정 대화와 관련 "비정규법안 처리를 위해 정부와 여당, 거대 야당 그리고 경제계 등과 힘겨운 싸움을 하면서 그런 느낌을 더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화를 통해 (비정규 문제를) 진지하게 사회 쟁점화시켜 토론하려고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참여했다"며 "하지만 그런 '대화'라는 자리를 가봤더니 숨통이 막히고 너무 답답해서 공개하기 어려운 문제까지 많았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5, 6일 연이어 비공개로 열린 노사정 대표자대화 석상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비정규 법안 처리를 위한 노사정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한편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주관하고 있는 이목희 국회 환경노동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열린우리당)은 지난 8일 1차 노사정대표자회의 실무운영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완벽한 합의는 아니더라도 서로 양해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노사정간 대화에 실질적 진전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노사정 간 대화는 6일 이경재 국회 환경노동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주관한 노사정 대표자 대화를 필두로 실무운영위원회가 진행되는 등 활발히 전개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세 차례에 걸친 회의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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