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황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인권위에 정식 출근했다. 조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최영도 전 위원장의 위원회 운영 3대 기조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대 기조는 ▲사회권 분야의 인권개선 ▲정책과 교육기능 강화를 통한 인권예방 시스템 구축 ▲인권단체와의 적극적 교류로 최 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취임하면서 밝힌 인권위 운영방침을 의미한다.
이같은 3대 기조는 기존 1. 2기 인권위 활동에 대해 인권시민단체들의 비판과 요구를 대폭 수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인권위의 개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조영황 위원장은 먼저 사회권 개선 강조에 대해 "노동자, 빈민, 아동 등 사회적으로 취약한 국민들에게 절실한 인권에 먼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생존이 위태롭고 자녀의 교육권이 박탈되는 그런 현장에서 인권이 최우선적으로 보호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또 "초중고 학생과 공무원 대상 인권 교육과 대국민 인권홍보를 강화하겠다"며 "우리 사회의 인권 감수성 향상 및 인권 의식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권단체가 국가인권위의 활동을 감시하고 비판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인권단체들이 가진 경험과 문제의식 등을 바탕으로 인권 향상을 위한 파트너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영도 전 인권위원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낙마하는 등 진통을 겪었던 제3기 국가인권위가 조 위원장의 취임으로 사회권 강화 등 인권위 개혁 3대 기조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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