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 주의 개봉영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8년 12월 둘째 주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는 우리 영화를 포함해 모두 6편이다. 숫자로야 평범하지만 신인감독이 연출한 <4요일>을 제외하면 작품들이 하나같이 쟁쟁하다. 모두가 기다려온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이스턴 프라미스>야 말이 필요없는 걸작이고,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셸 위 댄스> 이후 무려 10년만에 선을 보인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역시 꼭 봐야할 필견영화다. 두 작품 모두 영화란 것이 어떻게 사회를 비추고 통찰해낼 수 있는지, 나아가 어떻게 깊이있는 예술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벤 스틸러 사단이 막나가는 코미디에 헐리웃 블록버스터를 스스로 비꼰 <트로픽 썬더>도 주목해야 할 영화다. 벤 스틸러식 코미디가 국내에서는 다소 안 먹히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의 영화는 언제나 미국사회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비추어내는 지적인 면모가 있다. <트로픽 썬더> 역시 마찬가지다. 호주 출신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역시 호주 출신의 스타 니콜 키드만과 휴 잭맨을 기용해 만든 <오스트레일리아> 역시 오랜만에 보는 대하서사극으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영화다.

▲ 4요일
4요일
감독
서민영
주연 정운택, 임예원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자살하고자 하는 11명의 사람이 자살동호회를 통해 만나 폐교에 모인다. 자살도우미의 입회 하에 차례로 자신이 원하는 도구와 방식으로 자살하고자 했던 이들은, 첫 번째 신청자의 자살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고 같은 시간 열한번째 신청자가 옥상에서 떨어지면서 동요하기 시작한다. 차례로 사람이 죽어나가면서 자살도우미마저 죽자 이들은 서로를 살인자라 의심하며 패닉상태에 빠진다.

▲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감독 수오 마사유키
주연 카세 료, 야쿠쇼 코지
면접시험을 보러가던 텟페이(카세 료)는 만원 전철 안에서 성추행범으로 몰리고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적당히 자백하면 훈방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뿐이다. 결국 그의 증언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검찰에 송치되고, 그는 유죄선고 확률 99.9%의 상황에서 변호사 아라카와 마사요시(야쿠쇼 코지)를 고용해 재판을 받게 된다. 10번이 넘는 공판 장면 및 이에 대한 준비과정으로만 구성돼 있고 법적용어가 난무함에도 시정일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영화다. 일본 사법체계의 모순을 고발한 영화라고 소개가 됐지만,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근대 이후 법치국가 전반에서 법질서와 개인간 발생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딜레마를 통찰해낸다. <쉘 위 댄스> 이후 10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역작.

▲ 이스턴 프라미스
이스턴 프라미스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
주연 비고 모텐슨, 나오미 와츠, 뱅상 카셀
런던의 병원에서 조산원으로 일하는 안나(나오미 왓츠)는 신원미상의 14살짜리 소녀가 낳은 아이를 받지만 산모가 죽고만다. 가방에서 일기장을 찾아낸 안나는 사이에 껴있던 명함의 식당을 찾아가고, 러시아 마피아 조직의 운전기사인 니콜라이(비고 모텐센)와 만나게 되고 서로 호감을 느낀다. 그러나 인자한 표정의 식당 주인인 세묜(아민 뮬러-스탈)은 실은 유럽 최대의 러시아 마피아 조직인 '보리 V 자콘'파의 중간보스로, 일기장 때문에 보리파의 정체가 드러날 상황에 놓이면서 안나도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민자 사회에 기한 폭력조직을 통해 인간사회의 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두말 할 필요없는 걸작이다. 유럽에서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보리 V 자콘 파를 소재로 했다.

▲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
감독
캐서린 하드윅
주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어머니와 헤어져 아버지가 경찰서장으로 있는 워싱턴 주의 시골마을로 전학온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곧 뛰어난 외모와 무시무시한 매력을 지닌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에게 첫눈에 반한다. 처음엔 벨라를 기피하던 에드워드는 곧 벨라에게 관심을 드러내면서도 주저하고, 벨라는 그가 실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전세계적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동명 원작소설의 1권을 영화화했다. 하이틴 로맨스의 클리셰를 대놓고 답습하는 이 영화에는 <인투 더 와일드>로 주목받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벨라 역을,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쿼디치팀 주장 세드릭 역으로 출연했던 로버트 패틴슨이 에드워드 역을 맡았다.

▲ 트로픽 썬더
트로픽 썬더

감독 벤 스틸러
주연 벤 스틸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잭 블랙
액션스타 터그 스피드맨(벤 스틸러), 방귀개그로 악명높은 코미디배우 제프 포트노이(잭 블랙), 아카데미상을 5번 수상한 연기파 배우 커크 라자러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공동주연으로 베트남 전쟁에 관한 영화를 찍고 있다. 그러나 통제 안 되는 촬영현장은 엉망진창이 되고, 배우들 사이의 알력도 심하다. 젊은 감독은 원작을 쓴 작가인 클로버(닉 놀테)의 꼬드김에 넘어가 배우들을 실제 정글에 데려다놓고 <블레어 위치>의 형식으로 영화를 찍으려 하는데... 코미디 블록버스터의 외양을 빌어 헐리웃 전체를 신나게 조롱하는 메타영화이자 지적인 코미디다. 벤 스틸러와 잭 블랙뿐 아니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크루즈, 닉 놀테, 매튜 매커너히 등 쟁쟁한 배우들이 주, 조연으로 출연해 코미디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
감독
바즈 루어만
주연 니콜 키드먼, 휴 잭맨, 브랜든 월터스

귀족부인인 새라 애쉴리(니콜 키드먼)는 좀처럼 영국으로 돌아오려 하지 않는 남편을 찾아 호주에 있는 목장으로 떠난다. 그러나 남편은 죽었고 그가 남긴 농장과 소떼는 지역의 다른 대형 목장주 킹 카니에게 넘어갈 판이다. 새라는 소몰이꾼 드로버(휴잭맨)를 고용해 농장을 지키려는 한편, 백인과 원주민 사이 혼혈소년인 눌라(브랜든 월터스)와 깊이 교감하게 된다. 혼혈아이들을 격리했던 인종차별 정책, 그리고 일본의 공습에 이르기까지 호주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혼혈소년과의 교감을 그린 대하서사극이다. 영화가 다소 헐겁긴 하지만 인종과 계급을 초월해 '가족'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통해 호주라는 나라의 이상을 드러낸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