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조 망언의 여진이 한씨가 지난 6일 한씨의 고려대 명예교수 사퇴에도 불구하고 고려대에서 계속되고 있다.
***고려대 총학, "학교측, 민중의 분노 직시해야"**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9일 오후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승조 전 명예교수의 분명한 사과와 고려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학교는 한승조 명예교수가 일으킨 모든 사회적 파장을 명예교수직 자진사퇴로 매듭짓고 덮어버리려 하고 있다"며 "(한승조 사태는)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친일의 잔재를 청산하지 않은 민족고대를 바라보는 민중들의 분노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지난 고대의 역사를 민중들 앞에 사죄하고, 친일 과거사 청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며 "학생회는 조국과 민족을 버린 채 달리고 있는 글로벌 고대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장 "김성수 동상, 정문 앞에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러워"**
유병문 총학생회장은 "대표적 친일파인 인촌 김성수 동상이 학교 정문 앞에 여전히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건립 1백주년을 맞은 올해 제대로 고대의 친일 문제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형진 부총학생회장도 "한승조 교수는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이 국민을 분노케 했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한교수와 함께 학교측은 친일청산과 과거사청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려대 측은 지난 6일 한 교수가 명예교수직 사의를 전달 받고 사표를 수리한 이래 더이상의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만나 "한 교수가 자진사의를 표명한 이후 후속 대책과 관련 진행중인 사항은 없다"며 "학교 측이 별도로 한 교수 파문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회는 10일 학생처장과 면담을 통해 한 교수 사태와 관련 학교측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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