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34(1.87%) 내린 1016.8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403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7거래일째 '팔자'세로 일관해 시장이 맥을 추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도도 1261억 원에 달했다.
개인이 2577억 원, 연기금이 10억 원 순매수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연기금은 비교적 소규모이긴 하나 지난 4일부터 꾸준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다시 3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5(2.57%) 내려 297.4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이다.
부실화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건설, 조선 관련 업종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STX조선이 6.1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성광벤드, 용현BM 등 조선사 부품업체도 시장지수보다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침체 우려도 커져 유통주에 대한 기대도 낮아졌다. 유통업지수가 전날보다 3.89% 하락한 가운데 롯데쇼핑(1.76%), 신세계(4.09%), 대구백화점(4.49%) 등이 평상시 움직임보다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한 때 1450원선마저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장 막판 차익 실현 성격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쏟아지며 전날보다 달러당 1.50원 내린 1446.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실물 지표가 최악이다. 10월 부도업체 수는 3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말을 증명하는 수치가 연말에 집중되고 있다. ⓒ프레시안 |
시장이 희망을 가지기 힘들 정도로 최근 발표된 실물 지표가 나빴다. 이날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321개로 3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달까지는 대체로 200개선을 유지했다.
3분기 실적도 우려를 체념으로 바꾸는 수준에 그쳤다.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1472개사 중 지난 7월부터 석 달 간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662개사로 전체의 45%에 달했다. 이 때문에 3분기 국내 상장사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0% 가까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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