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비정규관련법 표결처리를 24일 시사했다. 민주노동당과의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국회 법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의미로, 노-정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당, 비정규관련법 표결처리 배제 안해**
오영식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24일 오전 "비정규관련법은 민주노동당과의 합의를 전제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이 소수의견이 충분하게 개진되고 대화와 논의를 통하되 완전하게 (합의가) 안된다면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3일 오후 민노당 의원들의 환노위 소회의실을 점거농성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민노당의원들이) 환노위를 점거해서 논의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여당이 (법안을) 당장처리하자는 것도 아니고 우선 상임위에서 합의처리를 위해 논의해보자는 취지 인데, 물리적 봉쇄행태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노당이 반대의견을 갖고 있다면 대화를 통해서 개진하는 것이 국회법과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는 자세"라며 "합리적으로 행동해 줄 것을 정중하게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총파업 일단 유보**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23일 국회 환노위 법안소위가 민노당 등의 실력저지로 무산되자 당초 예정된 24일 오전8시 총파업을 잠정 유보하는 대신, 비상태세를 갖추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밤11시 긴급투쟁본부대표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일단 비정규관련법 처리가 민노당 의원들의 실력저지로 인해 저지되자 좀더 시간을 두고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도로 분석된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24일에도 또다시 여당이 법안 강행처리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비상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비상태세 관련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산하 연맹, 단위노조 전 간부 철야농성 유지 ▲환노위 법안소위 상황 관련 출근 선전전 진행 ▲ 24일 중식시간 이용 단위노조별 결의대회 개최 ▲수도권 지역 단위노조 오후1시 국회 앞 집결 등을 저지투쟁을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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