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에서 이용득 현 위원장이 압도적 표차로 재선됐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이남순 전 위원장이 총선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 보궐선거로 위원장에 당선된 이용득 위원장은 향후 3년간 한국노총호를 선두에서 지휘하게 됐다.
17일 서울 영등포구민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위원장 선거에서 이용득 위원장은 재석 대의원 7백43명 중 투표에 참여한 7백23명 중 67%인 4백84명의 지지를 얻어 1백85표(25.6%)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장대익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이용득 위원장은 당선 직후 전형위원회를 구성, 사무총장과 부위원장, 회계감사 등 새 집행부의 임원진 구성안을 만든 뒤 대의원 투표에 부쳐 참가대의원 4백35명 중 3백89명의 찬성을 얻어 새 임원진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사무총장에는 권오만 현 사무총장이, 산별연맹 대표들로 이뤄지는 부위원장에는 유재섭 현 상임부위원장 등 21명이, 회계감사에는 이광주, 최재준, 유재욱, 홍재복 등 4명이 선출됐다.
이용득 위원장은 선거운동 기간 중 현장 강화와 사회적 연대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책임있는 사회개혁 주체로 한국노총이 거듭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해왔다. 또한 민주노총과의 통합 논의에도 적극성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산하 금융노조 부정선거 논란을 비롯해 국민은행 전직 노조간부의 횡령 사건 등 산하 조직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비난여론이 높은 점과 노동계 최대현안인 비정규직법안 처리 저지 등 여러 현안이 기다리고 있어, 이같은 현안들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덕수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한국상업은행 노조위원장을 시작으로 한국노총 교육·홍보·조직국장과 금융노련 위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한국노총 위원장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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