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계 은행인 UBS가 한국의 2009년도 경제성장률을 당초 2.9%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지면서 전 세계가 극심한 경기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보다 내년 경제가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은 대체로 일치하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성장률 전망치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제까지 이명박 정부는 4%대, 국내 연구기관은 3%대, 일부 외국계 기관은 2%대를 제시했었다. 1%대로 전망치가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UBS, 한국 성장률 2.9→1.1%로 조정
UBS는 31일 <아시아 경제 코멘트>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년에는 상황이 다소 나아져 3.5%로 전망했다.
UBS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도 당초 8.0%에서 7.5%로 하향 조정했다. 대만도 4.0%에서 1.5%, 싱가포르도 1.5%에서 -1.8%로 낮췄다.
UBS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가들의 성장률을 하향조정한 이유에 대해 이들의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과 유럽 신흥시장의 경기침체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3.6%), LG경제연구원(3.6%), 한국경제연구원(3.8%), IMF(3.5%) 등 국내외 기관들도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3%대로 하향 조정했었다. 호주계 맥쿼리증권은 2.5%,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2%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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