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요청한 한ㆍ미 양국 중앙은행간 통화스왑 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30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관련 결론이 날 전망이다.
29일 기획재정부와 일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저녁 현재 미국 재무부 대표단이 과천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해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인 상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재정당국에서 담당국장급 인사가 재정부를 방문한 상태며 양국 관계자가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한국은행과 FRB 간 통화스왑 협정을 맺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금액은 일정 부문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스왑은 미래의 특정 기간에 당사자 간 통화를 맞바꾸기로 약정을 맺은 거래다. 이번 협정이 이뤄지면 한은은 필요시 FRB가 찍어내는 달러화와 원화를 맞바꿀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정은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이 지난 27일 밝힌 IMF의 통화스왑 지원안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IMF의 안은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국가가 IMF에 자국 통화를 제공하고 달러를 빌려오는 방식이며, 추후 유동성이 개선되면 다시 달러를 되갚는 제도다.
근본적으로 이번 협상은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요청한 사안이다. 최종 결정권은 FRB가 쥐고 있다는 말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 연차총회에서 G7간 통화스왑 논의를 G20까지 확대해야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