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지수가 오전 한 때 장중 세자릿수로 떨어졌다.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포인트 가량 빠지는 등 개장과 함께 수직낙하하며 998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5% 이상 하락해 오전 10시 2분 경 사이드카가 올해 들어서만 11번째 발동됐으나, 이 조치로 인한 일시적 프로그램 매매 중지도 코스피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최근 들어 유독 급락세가 두드러져 1000선 붕괴는 시장에서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지수선물 급락으로 사이드카는 지난 3거래일 연속 발효됐으며 이는 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과 유럽 주요기업이 인원감축 방안을 발표하는 등 실물경기 침체가 이미 현실화된 데다 전날 발표된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무려 70% 이상 떨어지는 등 시장 예상보다 주요기업 실적 부진이 심해 투자심리를 전혀 되살리지 못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지금의 추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매수주체도 없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 또한 급락을 이어가며 300선이 무너졌다. 오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가 넘게 빠지며 290선까지 밀려나며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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