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강만수, '9월 위기' 낙관하다 '10월 위기' 자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강만수, '9월 위기' 낙관하다 '10월 위기' 자초"

쏟아지는 퇴진 요구…강만수 "열심히 하는데 도와달라"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장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들 뿐 아니라 여당 의원까지 나서서 강만수 경제팀의 실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쏟아지는 사퇴 요구에 강만수 장관은 '위기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제발 그렇게 얘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는데 도와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정책당국의 무능이 10월 위기 자초"
  
  최경환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은 이날 "7월말부터 각종 언론매체에서 '9월 금융위기설'을 집중 보도하기 시작했으나 기획재정부는 '괴담'으로 치부했다"면서 "하지만 시장의 외환보유고와 단기외채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잠재우지 못했다"고 정부의 태도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그는 "환율 방어를 위해 정부가 찔끔찔끔 쏟아낸 외화보유고가 환투기꾼의 금고로 흘러간 정황이 발견된다"며 "게다가 은행권의 해외 외화자산 매각, 달러 모으기 등으로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켜 오히려 기업의 현금보유를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강 장관이 은행장들을 만나 외화자산을 매각하라고 당부한 것과 달러모으기 운동 등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정책당국은 말이 아니라 뒤에서 조용히 은행의 유동성 점검 및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어야 했다"며 "우리 정책당국은 NATO(No Action Talk Only)로 일관함에 따라 불안요인을 키웠다"고 비난했다.
  
  그는 "9월 위기설은 외국인의 채권 만기연장으로 무난히 넘어갔으나 당시 정책당국의 대응능력 미숙이 결국 10월 금융위기를 유발하였다"며 정부의 관리 능력 부재로 현재의 위기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용퇴하는 게 대통령 부담 덜어주는 길"
  
  야당 의원들은 강 장관의 면전에서 자진 사퇴를 언급했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강 장관은 시장의 모든 요구를 무시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들었다"면서 "아름답게 용퇴하라. 그게 대통령 부담 덜어주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도 "위기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위기관리능력과 리더십"이라며 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위기상황이 아니라고 하다가) 2주 만에 IMF 때보다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말을 바꾸니 국민들이 어리둥절하다"고 강 장관의 잦은 말 바꿈에 대해 지적했다.
  
  '위기론'과 '낙관론' 사이에서 어지러운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 강 장관은 "지금은 우리의 상황보다 세계시장이 더 어렵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며 "현 상황은 위기로 가고 있다. 우리의 대응은 선제적 대응"이라고 해명했다.
  
  강 장관은 "금융시장의 불안은 내년 상반기까지 간다고 보는 것이 최악의 견해"라며 "국내상황은 세계위기가 전이돼 일어나는 일"이라고 현 경제팀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자진 사퇴 요구와 관련해서는 "그런 식으로 하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냐"고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