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은 "13일부터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예언을 무색하게 만든 하루였다.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126.50포인트(-9.44%) 하락해 주식시장 개장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환율도 전날보다 달러당 133.5원 폭등해 10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전날보다 80포인트가 넘게 떨어지는 등 수직낙하해 1213.78로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해 8월6일 기록한 역대 최대 하락폭인 125.91포인트를 뛰어넘었다.
전날 미국 뉴욕 다우지수가 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발생했다. 이날 주가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들의 매도세다. 외국인은 이날 무려 6363억 원 어치나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도 국내외 증시 급락의 여파로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137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이 사내에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풀면서 1200원 대로 내려 앉았던 환율이 15-16일 이틀간 165원 급등하면서 4거래일 만에 1300원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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