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YTN 사태로 문방위 파행…"5공 이후 최대 언론탄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YTN 사태로 문방위 파행…"5공 이후 최대 언론탄압"

민주 "진상조사위 구성"…한나라 "국감은 하고"

'YTN 기자 해고 사태'로 인해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결국 7일 오후 5시 30분 경부터는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채 반쪽짜리 국감이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YTN 해고 사태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로 국회에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며 요구했지만, 고흥길 위원장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결국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주당 문방위, YTN에 전력…"5공 이후 최대 언론탄압"

이날 오전 국감 개시 직전부터 'YTN 해고 사태'에 대한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국감장에 입장한 민주당 문방위 소속 의원들은 작심한 듯 YTN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전병헌 간사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YTN 해고 징계 문제는 5공 군사독재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언론 탄압"이라며 "국회에서 진상조사를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긴급동의를 요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소속인 고흥길 위원장은 "민영방송인 케이블TV의 내부 문제를 국회 문방위 차원에서 특위를 구성하는 것은 본 위원장의 생각과 많이 다르다"고 전제하며 "3당 간사들이 협의를 해달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고 위원장의 이 발언은 불에 기름을 부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특보가 사장으로 가서 벌어진 일인데 어떻게 문방위원장이 이 문제를 일개 민영방송의 내부 문제 취급을 하느냐"며 거칠게 항의, 진상조사위 협의를 요구하는 바람에 오전에는 질의응답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국감 대상은 한국관광공사였다.

파행은 오후에도 거듭됐다. 진상조사위 구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고흥길 위원장은 "YTN에 대한 문제는 구본홍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9일 열리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있으니, 그 때 질의를 한 뒤 미흡한 점이 있으면 조사위를 구성 여부를 그 때 다시 논의하자"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한나라 "국감 파행 구태"
▲ ⓒ프레시안

오후 2시 30분이 넘어서 고 위원장과 한나라당,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 의원들이 국감장에 착석해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질의를 개시하려 했으나, 전병헌 의원은 "방금 중재안을 제시해놓고 우리 당 소속 의원들과 협의를 하기도 전에 국감을 진행시키면 어떻게 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고 위원장은 "시간이 이미 많이 지체됐다"며 국감을 진행시켰는데, 10여 분 뒤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거칠게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서갑원, 이종걸 의원 등은 "YTN이 어떻게 일개 케이블TV냐",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진행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 "협의하게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맞서 고 위원장은 "5시간 이상 기다렸는데 어떻게 더 기다리냐는 말이냐"고 반박하다가 "방송 카메라가 찍고 있다. 싱크(발언) 따고 있다. 기자들이 다 찍고 있다. 더 얘기하라 그래"라고 언성을 높였다.

고 위원장의 말에 격분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게 쇼 하는 것으로 보이느냐. 모욕적 언사를 삼가라"고 목청을 높이는 등 감정싸움으로 치달으며 소동이 벌어졌다.

9일 YTN 노사 국감 증인 출석

결국 오후 5시께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자리를 떴고,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민주당의 질의는 모두 서면으로 대체하기로 하는 바람에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국감은 한나라당과 선진과 창조의 모임, 친박연대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반쪽으로 진행됐다. 이번엔 한나라당 의원들이 "따로 협의해도 될 일을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까지 파행으로 몰아 붙이는 저의가 뭐냐"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9일 열리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문방위의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된 YTN 구본홍 사장과 노조위원장 등이 모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YTN 문제와 관련한 대격돌이 예상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