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이기준 파문'과 관련, 인사-민정수석만 교체키로 한 데 대한 네티즌 여론이 극히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도 상당 기간 여진이 계속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야후코리아> 여론조사, 79%가 "이해찬 총리도 물러나야"**
청와대가 인사-민정수석만 교체키로 한 10일 오후부터 포털 사이트 <야후코리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 가까이가 청와대 조치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한나라당은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사퇴파문과 관련해 이해찬 총리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이란 질문에 대해 1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총 8천2백54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압도적 다수인 79%(6천4백93명)가 '이해찬 총리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에 '민정·인사 수석 사퇴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은 20%(1천6백46명)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1%였다.
***<노컷뉴스>, "이해찬-김우식 책임이 가장 커"**
포털 사이트 가운데에서 <야후코리아>만 여론조사를 실시한 까닭에 <야후코리아> 여론조사 결과가 전체 네티즌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이기준 부총리 임명직후 <야후코리아> <네이버> <다음>이 동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동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네티즌의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가능하다.
실제로 일부 뉴스 전문사이트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CBS라디오 '노컷뉴스'가 10일부터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30분 현재 1백74명이 조사에 참여한 가운데 '교육부총리 인사파동은 노대통령 보좌진 중 누가 가장 책임이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이해찬 국무총리가 60.9%(1백6표)가 가장 많이 나왔고, 김우식 비서실장이 32.8%(57표)로 2위를 차지했다.
10일 노대통령이 '정무적 책임'을 물어 교체키로 한 정찬용 인사수석과 박정규 민정수석은 각각 5.2%와 1.1%에 그쳐, 인사-민정수석만 교체키로 한 데 대해 네티즌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네이트> 등 일부 포털 사이트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 숫자는 미미했으나 이해찬 총리 책임론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는 부정적 견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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