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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영화제 "힘내라,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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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영화제 "힘내라, 한국영화"

[Film Festival] 1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열려

13회를 맞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PIFF, 이하 '부산영화제')가 전체 윤곽을 드러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0일 오전 부산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개요와 주요상영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열리며, 총 60개국 315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작년보다 3개의 스크린이 늘어난 총 37개 스크린에서 영화가 상영되며, 작년 상영관 중 하나였던 대연CGV는 상영관에서 제외하는 대신 남포동과 해운대로 상영관을 집중했다. . 위기에 처한 한국영화와 영화변방국의 영화들을 응원한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현재 심각한 침체 국면을 겪고 있는 한국영화를 응원하고 더욱 적극적인 영화제작 활성화를 위해 "힘내라, 한국영화"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영화 관련 펀드의 대표들을 초청해 포럼을 열어 아시아 및 한국영화의 투자를 모색하고, 국내 젊은 프로듀서들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투자자와 연결해주는 'Korean Producers in Focus(KPIF)' 등의 행사를 연다. 또한 세계 영화시장에 아직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으나 높은 퀄리티의 영화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필리핀과 카자흐스탄, 요르단, 파키스탄 등 영화변방국의 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스탈린의 선물> 역시 카자흐스탄의 젊은 감독 루스템 압드라쉐프이 만든 영화다. 아시아 영화 프로그래밍을 맡은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낯선 나라의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감독과 배우의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하는 것에 부담감이 컸던 게 사실이다."고 밝힌 뒤, 그러나 미지의 수작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것 역시 영화제의 책무임을 강조했다. 한편 폐막작은 <소름>, <청연> 등을 만든 윤종찬 감독의 신작 <나는 행복합니다>가 선정됐다. 현빈, 이보영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고 이청준 선생의 소설 '조만득 씨'를 원작으로 각색한 것이다. . 회고전의 주인공은 이탈리아의 타비아니 형제와 한형모 감독 올해 영화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전은 이탈리아의 형제 감독인 타비아니 형제의 작품들이다. 7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도 개봉된 바 있는 <파드레, 파드로네>와 82년작 <로렌조의 밤>을 비롯해 <굿모닝 바빌론>, <피오릴레> 등과 2007년작 <종달새 농장>까지 총 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파올로 타비아니 감독이 특별게스트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기도 하다. 한국영화 회고전으로는 5, 60년대에 사회를 휩쓴 새로운 변화들을 트렌디한 멜러 드라마의 형식으로 잡아냈던 한형모 감독의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 대표작인 <자유부인>을 비롯해 <청춘상곡선>, <순애보>, <언니는 말괄량이> 등 7편이 상영된다. 회고전 외에도 영화제가 마련한 특별프로그램에도 특별히 눈길이 가는 영화들이 많다. 먼저 최근 세계영화제에서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는 루마니아 영화들을 묶은 '루마니아 뉴웨이브'가 있다. 국내에서도 극장 개봉한 바 있는 크리스티앙 문쥬, 크로넬리우 포럼보이우, 크리스티앙 네메스쿠 감독의 영화들을 포함해 총 12편을 상영하며, 이 중 6편은 단편이다.
지구는 미국의 영웅들만 구하는 게 아니다.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슈퍼히어로물을 모은 '아시아의 슈퍼히어로' 섹션은 필리핀의 맥 C. 알레한드레 감독의 <캡틴 바벨>, 인도의 로샨 라케쉬 감독이 만든 <끄리쉬>, 태국 밴디트 롱디 감독의 <머큐리맨>, 일본의 고바야시 츠네오 감독의 <월광가면>과 나가이시 다카오 감독의 <가면라이더> 등 총 11편이 상영된다. 이 중에는 여성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필리핀의 <다르나>와, 필리핀 버전의 흥행성공에 고무받아 만들어진 인도네시아 버전의 <다르나>도 포함돼 있다. 한국의 슈퍼히어로물로는 신동헌 감독의 애니메이션 <홍길동전>이 상영된다. 이밖에도 아시아의 옴니버스 영화들을 모은 '2008 아시아의 옴니버스 영화', 위싯 사사나티엥, 펜엑 라타나루앙, 야마시타 노부히로, 다니엘 유 등 유수의 아시아 감독들이 참여했던 뮤직비디오들을 모은 '아시아 감독들의 뮤직비디오' 섹션도 주목할 만하다. . <동사서독 리덕스> 등 화제작 풍성 올해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 리덕스>가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왕가위 감독도 직접 부산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거장들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상영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 섹션에는 이밖에도 <동궁서궁>의 감독 장 위엔의 신작 <다다의 춤>,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국감독 손수범의 <시집> 등이 상영된다.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 눈에 띄는 작품들은 마이크 리 감독의 신작 <해피 고 럭키>, 도리스 되리의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아르노 데플레생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필립 가렐 감독의 <새벽의 경계> 등이다. 다르덴 형제의 <로나의 침묵>, 라울 루이즈 감독의 <누신젠 하우스>, 피터 그리너웨이의 <렘브란트의 심판>, 미카 카우리스마키의 <세 남자>, 누벨바그의 여신 안나 카리나가 메가폰을 잡은 <빅토리아>,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일 디보> 등도 상영작으로 공개됐다.
좀더 대중적인 작품들을 모은 '오픈 시네마' 섹션에서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로랑 캉테의 <더 클래스>,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고모라>,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해피 플라이트>, 오시이 마모루의 <스카이 크롤러> 등 9편이 초청됐다. 한국을 찾을 게스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타비아니 회고전을 맞아 파올로 타비아니 감독이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며,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이기도 한 안나 카리나를 비롯해 왕가위 감독, <구구는 고양이다>의 이누도 잇신 감독과 우에노 주리,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한국계 배우 아론 유, <해피 플라이트>의 야구치 시노부 감독과 배우 아야세 하루카<퀸즈 오브 캉라수카>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 등이 한국을 찾는다. 안나 카리나와 파올로 타비아니 감독은 핸드프린팅과 함께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초 서극 감독 역시 신작 <모든 여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를 가지고 방문하여 핸드프린팅 및 마스터클래스를 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의 상영허가를 받지 못해 취소됐다. . 관객 서비스, 이렇게 바뀐다 매년 표구하기 전쟁이 돼가는 티켓판매와 관련, 올해는 티켓시스템을 보완하는 데에도 주안점을 뒀다. 모바일폰으로도 예매가 가능하며, 현장판매분을 30%로 늘렸다. 관객숙소가 확충됐으며, 상영관들을 남포동과 해운대로만 집중하는 한편 남포동 상영관에서도 심야상영을 진행한다. 세계 영화시장에 아시아영화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허브가 되겠다는 야심을 실현해가고 있는 부산영화제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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