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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8월 5%대 물가"…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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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8월 5%대 물가"…믿어도 될까?

추석 앞둔 '물가 잡기'…전문가들은 '7%대' 전망하기도

정부에서 연일 '8월 물가가 6%를 넘지 않을 것'이란 장담이 나오고 있다. 28일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서 29일 강만수 장관도 제6차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8월 물가는 지난 7월에 비해 하향 안정세를 보여 다행"이라며 "8월 소비자물가가 6%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7월 소비자물가 5.9% 올랐는데…
  
  물가가 심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부에서 연일 인플레 기대 심리를 억누르는 발언이 나오고 있는 측면도 있다. 재정부는 28일 방송인 강석, 김혜영 씨를 물가안정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물가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둔 민감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심리적 기대 효과도 있겠지만, 경제수장인 강 장관까지 나서서 '5%대 물가'를 언급하고 나선 것은 뭔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겨우겨우 넘지 않은 5.9%를 기록하는 등 5%대 물가를 자신하기엔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7월 수입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0.6%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 53.9%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1-2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런 가운데 환율도 급등하고 있다. 27일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이후 다소 조정세에 들어갔지만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 대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9일 9시2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84.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의 저점인 7월10일의 1002.90원과 비교하면81.30원 올랐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다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 뿐 아니라 7%까지 넘어서는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유가 떨어졌지만 환율은 올라
  
  정부는 국제유가가 지난 7월에 비해 20% 정도 떨어졌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유가보다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크다. 유가가 1% 떨어지면 소비자물가는 0.02%포인트 가량 떨어진다. 8월 유가하락은 소비자물가를 0.4%포인트 가량 떨어뜨리는 효과를 갖는다.
  
  반면 환율은 1%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0.08%포인트 가량 오른다. 지난 7월과 비교해 최근 환율은 8%가량 올라 환율 상승은 소비자물가를 0.6%포인트 가량 끌어올리는 셈이다.
  
  따라서 유가 하락보다 환율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5%대 물가'에 배팅한 것은 8월 소비자 물가를 조사하는 날이 5일, 14일, 23일이므로 최근 환율 급등세가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계산했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반면 유가 하락세는 8월 초부터 국내 소비자가격에 많이 반영돼 있었다.
  
  한편 정부는 21개 특별관리품목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가격 추이를 살피는 등 추석을 앞두고 '물가 잡기'에 안간힘이다. 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추석 이전에 농식품부가 시기적절하게 공급을 확대해 달라"며 "이를 통해 유류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을 상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21개 관리품목 중 17개가 하락했고 4개는 변화가 없다"며 안정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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