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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책회의' 파문…야당 "국정조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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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책회의' 파문…야당 "국정조사 불가피"

정치권으로 확전…민주·선진 "이동관 사퇴" 한 목소리

KBS '정연주 사장 해임 논란'에 이어 신임 사장 선임 문제도 여야 갈등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은 물론 신임 사장 후보 중 한 명인 김은구 전 KBS 이사까지 모여 이른바 'KBS 대책회의'를 가진 것이 알려지며 야당들이 적극 반발하고 있다.

민주 "국정조사 불가피"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KBS 사장 5명 압축 후보 중 한 사람이 왜 참석했어야 했는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사실상 후임사장을 면접하는 자리였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평소 정권의 방송언론 장악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던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이제 스스로 '방송통제위원장'임을 국민들게 선포한 셈"이라며 "이제 국정조사는 불가피해졌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잘못된 만남'의 당사자들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동관 대변인. ⓒ뉴시스

민주당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회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청와대가 공영방송 사장 선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증거가 명백해졌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정정길 실장, 이동관 대변인, 최시중 방통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 네 사람을 내치라"고 요구했다.

"우연한 일이라고?"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도 이번 논란에 대해 한 마디 했다가 야당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오얏나무에 갓 끈 맨 것처럼 우연한 일.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두둔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아전인수도 제 식구 감싸기도 어느 정도라야 납득할 수 있다"며 "여당 최고위원의 공영방송에 대한 인식의 수준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황당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박 최고위원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은 '청와대 인사들은 듣기만 했다'는 이동관 대변인의 해괴한 해명보다 한 술 더 뜨는 부창부수(夫唱婦隨)같은 국민 무시 발언"이라며 "동시에 KBS에 대한 한나라당의 인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공영방송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 만남이 필요했다면 응당 방송전문가들을 만났어야지 왜 KBS 사장 제청권을 갖고 있는 이사장과 관리감독기구인 방통위원장, 그리고 사장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당사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났느냐"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왜 이렇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지탄의 대상이 되는지 진정 한나라당만 모른단 말인가?"라고 물으며 "한나라당은 여성 최고위원을 내세워 더 이상 어불성설의 논리로 KBS 사장 선임에 관한 의혹을 증폭시키지 말고 조용히 자중하며 대오각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 '사퇴 촉구' 단골손님…이동관 대변인

박 대변인은 또 "이명박 대통령은 KBS 사장 선임에 결코 개입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국민 앞에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동관 대변인을 즉각 경질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도 "이동관 대변인의 대변에 대해 국민들은 이미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안 믿는다"며 "그만 물러나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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