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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우커송구장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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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우커송구장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다

류현진, 이승엽, 이용규, 정대현 대활약으로 우승

야구가 마지막 정식종목으로 남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한국 야구의 새 역사를 썼다. 연일 드라마를 써왔던 야구의 금메달로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13개로 늘리며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냈다.

23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한국은 8과 1/3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은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대활약과 1회초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투런 홈런, 7회초 터진 이용규(기아 타이거즈)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본선 세 번째 도전 만에 마지막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 관련 기사 : 김경문 감독 "금메달은 생각하지 못했다")
▲ 류현진은 세계 야구의 괴물이 됐다. ⓒ연합뉴스

▲ 이승엽이 이틀 연속 날았다. 1회 투런홈런 순간 ⓒ연합뉴스

양팀 선발투수인 류현진과 노르베르토 곤살레스(29)는 제 몫을 다 했다. 1회 각각 홈런 한 방씩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6회까지 호투, 경기를 투수전 양상으로 만들었다.

1회 만들어진 2-1 구도를 깬 것은 7회초. 한국은 6회 투입된 쿠바의 특급 마무리 페드로 라소를 상대로 2사 이후 박진만(삼성 라이온스)이 올림픽 첫 안타를 뽑아내 2사 1루를 만들었다. 이에 흔들린 라소는 이종욱(두산 베어스)에 볼넷을 허용한데 이어 2번 타자 이용규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해 3점째를 헌납했다.
▲ '기아의 최고 히트상품' 이용규가 결승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3-1로 달아난 한국에도 위기가 왔다. 곧바로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쿠바의 5번 타자 알렉세이 벨은 류현진의 몸쪽 낮은 공을 걷어내 좌측 홈런을 만들며 곧바로 3-2, 한 점차로 쫓아왔다.

이후 피말리는 투수전을 이어가며 금메달 가능성을 점차 높인 한국에 마지막 위기는 9회말 찾아왔다. 류현진이 첫 타자인 2번 헥토르 올리베라에 좌측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프레데리치 세페다, 알렉세이 벨에 연속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판정에 항의하던 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마저 퇴장당해 상황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다소 늦은 타이밍에 김경문 감독이 투입한 해결사는 '시드니의 영웅' 정대현(SK 와이번즈)이었다. 정대현은 공 3개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쿠바의 '5툴 플레이어'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병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야구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이후 16년 만에 구기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대표단은 종합 금메달 수를 13개로 늘렸다. 이는 서울 올림픽,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12개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 국제 야구계에 '믿음의 야구' '뚝심의 야구'라는 새로운 개념을 보여준 김경문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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