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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전사들 런던서 평균 38세로 뛰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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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전사들 런던서 평균 38세로 뛰어봅시다"

하프라인 공격 및 골라인 문제 등 인터넷 '후끈'

한국 선수단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준결승 판정에 대해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제기한 판정불복 소청이 기각됨에 따라 결과를 뒤집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은 IHF가 올림픽에 파견한 배심원단(The Jury)에 이의제기를 해놓았으나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노르웨이의 마지막 슈팅을 득점으로 인정한 것에 대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핸드볼엔 농구같은 속공이 없다"

우선 임영철 감독이 지적하는 것처럼 노르웨이 선수들이 마지막 공격을 시작할 때 하프라인에서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다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임 감독은 "우리가 29분54초에 골을 넣었다. 골키퍼가 볼을 빼내는 것부터 골을 넣기까지 6초가 걸린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이전 공격에서는 우리팀 선수들이 모두 우리 진영으로 들어와 있어야 심판의 휫슬과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며 "그런데 노르웨이의 마지막 공격에서는 백코트를 하기 전에 시작했고 두 세 명의 선수가 노르웨이 진영에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핸드볼은 농구와 같은 속공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분명히 우리팀 선수가 백코트가 안되었는데 경기를 개시하는 심판은 편파판정"이라고 주장했다.

골라인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한 누리꾼은 "여기서 골라인은 골대 기둥 중에서도 뒤부분을 기준으로 한다"며 "종료시 볼 그림자도 골대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골로 인정한 것은 분명한 오심이다"라고 말했다.
▲ 경기 직후 감독관에게 항의하는 임영철 감독 ⓒ연합

'비디오 판독' '언어장벽' 아쉬워

이 외에도 핸드볼 경기에 '비디오 판독'이 적용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한 누리꾼은 "노르웨이 선수들이 마지막 공격을 시작할 때 하프라인을 이미 넘어가 있었는지 여부는 간단한 비디오 판독으로도 드러나는 부분"이라며 "그러나 IHF는 너무나 분명한 것조차도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 왜 비디오 분석이 없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육상, 펜싱처럼 비디오 판독을 즉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대해 '언어의 장벽' 때문에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게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노르웨이 감독은 자유자제로 영어를 구사하며 심판진을 농했지만 우리 한국 감독 코치는 '노골, 노골, 노골'만 외치고 다른 한사람은 사투리로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며 "너무나도 안타까워 가슴을 몇번이나 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에 해외 원정 경기가 있을시에는 통역자라던지 또는 불합리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 또는 어필을 할 수 있는 영어실력쯤은 갖추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아픈 마음 누가 풀어주랴"

인터넷에서는 무엇보다 지난 4년 간 열심히 뛰었을 선수들의 심정이 얼마나 안타깝겠냐는 걱정과 위로의 목소리도 높았다.

체대를 다닌다는 한 누리꾼은 "인정해야한다고 말하시는 분들 이해하지만 4년 동안 정말 미친듯이 이날만 보고 운동하고 정말 이거 아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노력한 이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면 과연 그런 말이 쉽게 나올까요?"라며 "그 사뭇친 한을 이렇게 허탈하게 뒤로 하면 그 아픈 마음 누가 풀어줄 수 있습니까 후대사람들? 그거 아니라고 봅니다 저 심정 생각하니 진짜 눈물날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누가 뭐래도 우리는 한국 여자 핸드볼팀을 세계최고라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우생순'을 런던 올림픽때 평균나이 38세로 뛰어봅시다"라며 화이팅을 외쳤다.

22일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이 같은 누리꾼들의 글들이 수백 여 건 올라와 있으며 대한핸드볼협회 홈페이지에도 150여 건의 항의·응원의 글이 올라왔다.
▲ 맏언니 오영란은 일어설 수 없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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