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영은 인상 경기에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용상 경기 1차 시도에서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고 말았다. 시간을 벌기 위해 184kg에서 186kg으로 무게를 올린 것도 소용 없었다. 결국 마지막 3차 시도에서 어깨까지 걸친 역기를 더이상 들어올리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메달 따기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쓰러지는 순간까지 역기를 놓지 않았던 그의 투혼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올림픽 최고의 감동이며 이배영 선수는 우리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이배영 선수는 우리 한국 선수단 중 최고의 선수입니다"
"박태환처럼 이배영 관련 다큐프로그램 만들어 방송해 주세요"
"부러진다고 죽지는 않으니까 참고 했는데…'
유도의 왕기춘 선수도 8강 전 도중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도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결승까지 진출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감동을 일으키고있다.
11일 왕기춘은 레안드로 갈레이로(브라질)와 8강 경기 중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왼쪽 옆구리를 맞아 갈비뼈가 부러졌다. 한국 선수단 주치의 박진영 건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사실 경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말했다.
왕기춘은 스무 살이라는 나이에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의 연습상대로 태릉선수촌에 들어갔다가 그를 꺾고 출전권을 따내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끝내 결승 문턱에서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게 경기시작 13초 만에 한판 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아쉬움에 경기 후 내내 눈물을 흘린 왕기춘은 기자회견에서 "이겨야 하니까, 부러진다고 죽지는 않으니까 계속 참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내내 '국민들게 죄송하다' '다들 금메달 기대하셨을 텐데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그를 외면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보여준 '스포츠 정신'에 경의를 표했다.
"투혼이란 말이 당신을 위해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눈물 흘리지 마세요. 너무 잘했어요. 아직 어린데 다음에 또 도전하면 되죠. 다음번엔 꼭 금메달 따셔서 지금 들으시는 억울한 소리들을 꽉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꼭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금메달 못땄다고 미안해하지 마세요. 아니 메달을 못땄어도 부상투혼을 보여준 왕기춘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냈을겁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부상투혼...당신은 진정한 스포츠맨입니다"
'남자 우생순' … 짜릿한 역전골의 순간
드라마는 12일 열린 한국과 덴마크의 남자 핸드볼 경기에서도 펼쳐졌다. 마지막 4초를 남겨놓고 역전골을 날려 승리를 거머쥔 한국 대표팀은 '남자 우생순'이라고 불렸다.
지난 독일전에서는 패했지만 강호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31-30이라는 극적인 역전승을 보여준 그들은 이미 한 편의 영화보다도 더한 드라마틱한 감동을 보여준 것이다.
"덴마크와 경기 보다 울뻔 했습니다"
"너무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감동이었습니다"
"최고 진짜 최고!!! 단번에 몇 골을 넣어버릴 때는 진짜 심장이 멎어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대단하세요!"
"더이상 무슨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오늘 바로 그 승부를 봤는데요~!아직까지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릴정도로 멋진 경기였습니다. 정말 자랑스러운 우리한국 핸드볼대표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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