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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연주 체포…"수사용 아닌 압박용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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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연주 체포…"수사용 아닌 압박용 체포"

야당 "방송장악 시나리오 일사천리…재판부도 정권의 주구"

정연주 KBS 사장이 12일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이날 오후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즉각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정 사장은 오후 4시께 자택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정 사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배임액 산정이 마무되는 대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정 사장에게 소환 통보를 했으나 정 사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지난 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 예정이었던 정 사장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의 변호인단은 긴급 논평을 내고 "정 사장에 대한 체포는 수사의 목적이 아니라 '압박'의 목적이라는 정당하지 않은 목적을 위한 것으로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변호인단은 "체포영장은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등 명백히 체포의 필요가 없다고 인정될 때에는 체포영장 발부가 부정돼야 한다"며 "정 사장은 공영방송의 수장으로서 이번 사안에 관해 법원에서 자신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으로 도주우려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음이 명백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민노 "영장 발부 재판부에 분노"
  
  정 사장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야당들은 분노를 나타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마치 군사작전을 하듯이 속전속결로 해치웠는데,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 시나리오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극명한 증거"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또 체포영장을 발부한 법원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은 서울고법의 중재를 받아들여 해결했던 사건인데, 체포영장을 발부한 법원에 대해서도 깊은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재벌들에게는 사면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주면서도 정연주 사장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는 엄격한 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이중 잣대"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체포영장을 발부한 재판부에도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며 "이명박 정권의 충실한 주구임이 대내외적으로 밝혀졌다"고 역시 사법부를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차명진 대변인은 "코드방송 사장 정연주씨는 검찰소환을 다섯 번이나 무시하며 법위에 군림해 왔다"며 "검찰은 이제라도 정연주씨를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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