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MB 정부 인사는 망사(亡事)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MB 정부 인사는 망사(亡事)다"

경질된 김중수ㆍ최중경 재기용설에 사퇴 촉구 여론 빗발

미 쇠고기 협상과 고환율 정책 등 실정으로 경질된 김중수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해외 공관장으로 내정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정책 실패로 경질된 만큼 자숙해야 마땅한 인사들이 두달도 안돼 해외 공관장으로 화려하게 컴백시킨 것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정치권 뿐 아니라 시민단체도 이명박 대통령의 '배짱인사'를 비난하면서 이번 인사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MB 낙하산은 해외 원정까지 가려나"

김중수 전 경제수석비서관은 주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최중경 전 차관은 아시아권 국가의 공관장으로 내정됐다고 외교통상부가 4일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 보은인사는 공기업, 방송 뿐 아니라 이제는 해외 원정까지 가려나보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강만수 장관을 대신해 경질된 최중경 전 차관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대리경질이 아니다. 그럴 만한 다른 사유가 있었다'라고 말했는데 다른 사유라는 게 해외 공관장으로 발탁하기 위한 것이었냐"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졸속 쇠고기협상의 책임을 물어 경질된 김중수 전 수석의 경우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OECD대사 임명이라니 정권의 현실인식이 어떠한지,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지 여실히 증명해 주는 인사"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인사의 즉각적인 철회와 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결국 경제정책 실패를 인정 못하겠다는 건가"

시민단체인 경실련도 5일 논평을 통해 김 전 수석과 최 전 장관의 인사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실련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시작된 검증미비로 인한 장관 내정자의 연이은 낙마,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한 낙하산 인사, 측근 보은 인사 등으로 이명박 정부의 인사 정책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고 했는데 이명박 정부의 인사는 거의 망사(亡事)가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난했다.

경실련은 김 전 수석과 최 전 차관의 내정 사실에 대해 "다른 이유도 아닌 정책실패의 책임을 물어 교체된 인사"라면서 "이런 인사들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보란 듯이 다시 공직에 기용하는 것은 신상필벌(信賞必罰)이라는 인사의 기본 원칙마저 깨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최 전 차관의 재기용에 대해 "경제실정에 대한 책임과 위기 극복을 위해 강만수 장관을 경질하라는 국민들의 여론은 철저히 무시한 채 그나마 대리경질시킨 인사마저 재기용하려는 것은 한마디로 국민여론을 철저히 무시하는 국민기만 행위"라면서 "결과적으로 경제정책 실패를 정부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