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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따라 오른 학원비, 인플레이션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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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따라 오른 학원비, 인플레이션 주범"

MB 교육정책으로 초등생부터 입시 경쟁…사교육 양극화도 심화

고유가 등으로 물가가 오르자 학원비도 은근슬쩍 따라 올라 서민들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문제는 학원비는 현 물가상승의 주요원인인 국제유가 상승 등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점이다. 상승 요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편승해 수강료를 올렸다.
  
  그것도 물가상승률보다 더 많이 올랐다. 올 상반기 교육물가는 5.5%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2%나 많이 올랐다. 특히 보습학원비(6.9%), 대입 단과반 학원비(6.1%) 등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학원비는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는 주범 중 하나였다.
  
  방학=방대한 학비가 드는 기간
  
  서울시교육청이 학원비 상한선 규제를 두고 있지만 목동, 강남 등에서는 '당연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여름방학 특수를 맞은 유명 학원은 대기 번호를 받고 시험을 치러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성업 중이다. 특목고 입시 등을 준비하는 강남의 학원들은 한달에 50-60만 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논술.구술면접 준비를 할 경우 30-40만 원이 추가로 든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 초 '영어몰입교육 추진'을 끄집어 내면서 원어민 강사에게 배우는 영어학원도 '여름방학 필수코스'가 됐다. 이런 학원들의 수강료는 월 50-60만 원 선이다. '영어캠프'도 성황이다. 국내에서 2주간 진행되는 '영어캠프'는 150-200만 원 수준이다.
  
  이러다보니 학부모들 사이에서 '방학은 방대한 학비가 드는 기간'이라는 푸념이 나온다.
  
  문제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으로 입시경쟁을 준비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 이제는 입시 경쟁이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에 들어가기 위한 고등학교 입시 경쟁으로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이전에는 본격적인 사교육이 중학교 때부터 시작됐다면 이제는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해야만 하는 형편이다.
  
  학부모들의 부담이 그만큼 장기화되고 커졌다는 얘기다.
  
  특목고와 일반계고로 양극화되는 상황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윤지희 대표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가구당 사교육비 지출은 지난해에 비해 16% 늘었다"며 "다른 물가들이 다 같이 오른 상태에서 가계 부담은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입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는 중학교에서 외국어고등학교 등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이 한반에 3-4명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20명 정도가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한 자립형 사립고 100개 신설이 현실화 된다면 일반계 고등학교와 특목고로 고교 입시가 양극화되면서 특목고에 진학하지 못하면 명문대 진학이 힘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윤 대표는 전망했다.
  
  따라서 윤 대표는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학원비 상한제 등 규제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원비 상한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가 학부모들에게 교육청이 정한 학원비가 얼마인지 제대로 정보가 전달되지도 못할 뿐더러 수강비가 차이가 난다고 해서 보내야 하는 학원은 안 보낼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며 "학원비 상한제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주요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등 실질 소득이 크게 감소한 계층에서는 자녀 사교육비도 줄이고 있다. 자녀들의 사교육비는 가계 지출의 마지노선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형편이 어렵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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