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특별조사관이 촛불집회 관련 구속자에 대한 접견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대해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14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수 차례 양심수에 대한 조사를 위해 수감자와 면담을 해왔으며 특별접견은 물론 일반 면회조차 거부당했던 선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 조사관은 15일 법무부와 외교통상부,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실을 찾아 이런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무이코(Norma Kang Muico) 국제앰네스티 특별조사관은 지난 11일 촛불집회와 관련한 사망설 유포 혐의로 구속된 최 모 씨 등 3명의 접견을 수차례 요청했었다. 하지만 서울구치소와 법무부는 접견이 재판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특별접견(장소변경 접견)은 물론 일반접견까지 모두 거부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수 차례 양심수에 대한 조사를 위해 수감자와 면담을 해왔으며 특별접견은 물론 일반 면회조차 거부당했던 선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조사에 있어 중요한 부분 차질을 빚게 된 점에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제앰네스티는 육군으로 복무전환을 요구하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던 이 모 상경에 대한 접견을 요청했으나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촛불집회 조사를 위해 지난 4일 한국에 긴급 파견된 무이코 조사관은 지금까지 개별 피해자들을 만나 증언을 들어왔다. 조사가 종결되는 이번 주에는 정부 유관기관을 방문해 우려사항들을 전달하고 정부관계자들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모든 조사가 종결되는 18일,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2주간의 조사과정에서 취합된 내용을 토대로 촛불집회에서 공권력집행에서의 인권침해 의혹에 관한 국제앰네스티의 입장과 우려사항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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