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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ㆍ물가 모두 '빨간 불'…한은, 고심 끝 금리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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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ㆍ물가 모두 '빨간 불'…한은, 고심 끝 금리동결

한은 "내수 위축으로 성장 둔화 …물가오름세 지속"

한국은행이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5.00%로 동결했다. 지난해 8월 연 4.75%에서 5.00%로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마지막으로 11개월째 동결 결정이다.

이번 금통위는 정부가 최근 물가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 뒤 열리는 첫 금통위라는 점에서 결과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한은이 지난 7일 외환시장 개입을 공식 발표한 뒤 공격적인 환율방어에 나서면서 환율 하향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은이 물량공세로 시장 개입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금리인상은 물가와 환율을 잡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한은은 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고 주식시장이 급랭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일단 금리동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를 인상할 경우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출 부실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경기흐름 불확실성 높아"

이날 한은이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과 '통화정책방향'을 보면 이같은 고민을 엿볼수 있다.

한은은 "최근 국내경기는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부문이 위축되면서 상승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면서 특히 내수부문은 "실질소득 증가세 둔화, 기업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소비, 투자심리 위축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원유가격 상승, 국제금융시장 불안, 미국 경기 부진 등으로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물가상승세에 대해서도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근원물가도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물가가 진정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성장 둔화보다는 물가 상승에 좀더 무게중심을 뒀다. 한은은 "우리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으나 견조한 수출증가에 힘입어 감속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반면 물가는 비용요인에 주로 기인하여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달은 동결 결정을 내렸지만 하반기 인플레이션 위기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릴 수도 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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