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서울 도심은 아수라장이었다. 경찰은 물대포와 소화기를 동시에 쏟아냈고, 돌멩이와 쇠파이프까지 휘둘렀다. 시민들도 만만치 않았다. 근처 건물에서 소방 호스를 끌어 와 경찰에 맞섰다. 일명 '맞물 작전'이다.
시위대의 '맞물 작전'에 경찰은 선무 방송을 통해 "시민 여러분은 일부 시위대에 의해 휘둘리고 있다"고 말했지만, 지켜보는 시민들은 경찰의 '폭력'에 오히려 혀를 내둘렀다.
"국민이 준 힘으로 누구를 지키는가?"
물대포와 소화기를 시위대를 향해 뿌려 대는 경찰을 지켜보던 한 시민의 손에는 이런 피켓이 들려 있었다. 대체 이 밤 경찰은 누구로부터 누구를 보호하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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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만 보면 경찰은 밀어내기에 바빴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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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촌 선배, 조중동 데리고 '양촌리' 가세요."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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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살고프면 이명박을 탄핵하라."ⓒ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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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도 소용 없었다. 김재균 민주당 의원의 모습.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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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물대포에 맞대응에 나선 시민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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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대포 맞아보니 니들은 어떻더냐?" 한 시민을 소리쳤다.ⓒ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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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을 넘긴 시간 드디어 경찰의 진압 작전이 시작됐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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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거리의 모습. 몇 시간 전까지 이 도로를 꽉 메우던 시민들 대신 그 흔적만 남았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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