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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촛불에 '한발 담근' 민주당, 찬밥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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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촛불에 '한발 담근' 민주당, 찬밥 신세

안민석 의원 등 경찰에 구타…경찰 "의원이면 다냐" 폭언도

26일 촛불시위에는 민주당 의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전에도 천정배, 최문순 의원 등 일부 의원이 개인 자격으로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이날은 당 차원에서 원혜영 원내대표, 천정배, 김재운, 조배숙, 이석현, 서갑원, 이종걸, 전병헌, 조정식, 강기정, 안민석, 변재일, 김세웅, 박선숙, 김유정, 조영택, 전현희 의원 등 대거 시위 현장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들을 대하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뭐 하다가 이제야 나왔느냐"는 게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들 의원들에게 촛불 시위대는 "사진 찍으러 온 거면 그냥 가라", "뒤에 있지 말고 맨 앞으로 나가서 물 대포 막아라", "양복 입고 왔냐", "지금 국회들어가면 완전 끝이다" 등 서운한 감정과 불신이 담긴 말들을 쏟아냈다.

당대표 선거 운동 일정 때문에 밤 늦게야 현장을 찾은 당 지도부도 마찬가지로 '푸대접'을 받았다. 시민들은 추미애 의원에게 "민주당 부끄럽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에게는 대선 때 그를 지지했다는 한 시민이 "손 대표 지지한 것을 창피하게 여기도록 만들지 말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과 시민 사이에서 '안전띠' 역할을 하기도 했다.

28일 새벽 경찰의 강제진압 작전이 시작되고, 시민을 연행하는 경찰을 막다가 안민석, 김세웅, 최규성 의원 등 3명은 경찰에 일시 억류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전경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안 의원에 따르면, 집단 폭행 등에 대해 현장 지휘관에게 항의하자 "의원이면 다냐"고 폭언을 하며 또다시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경찰이 전날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을 연행한데 이어 이날도 야당 의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

고시 강행을 계기로 이명박 정부의 촛불집회 진압 수위가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남은 '한발'도 촛불시민들에게로 과감히 담글 수 있을까. 다른 건 몰라도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경찰의 폭력 진압의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피부로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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