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부의 쇠고기 고시 강행을 반대하는 긴급 집회에서 경찰이 81세 노인을 포함해 참가자들을 마구잡이로 연행하고 있다. 또 미성년자 연행에 항의하는 현직 국회의원도 연행된 상태다.
오후 4시 30분 현재 민노당 이정희 의원과 그의 보좌관을 포함해 총 30여 명이 연행됐다. 이정희 의원은 경찰이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을 연행한 것을 항의하다가 연행됐다. 이 초등학생은 도로에 앉아서 '협상무효' '고시철회'를 외치고 있는 상태에서 연행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경이 연행하는 과정에서도 '미성년자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기자 빼고 다 잡아버려", "걸리적거리는 놈은 옆으로 치워라" 등의 지시를 내리며 차도에서 집회를 벌이는 시민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시민들은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외치며 연행차량 이동을 저지하려 했고, 경찰은 이들을 잡아끌어내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당초 경복궁역 근처에서 시위를 하던 시민 100여 명은 경찰의 강경 대응에 밀려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이동했다.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치하던 시민들은 흩어져서 시청 앞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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