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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북으로 보내버려!"

보수단체, MBC 앞 폭력 집회…진보신당 "법적 대응할 것"

보수단체가 20일 오후 이들이 '빨갱이 방송'이라고 주장하는 MBC 앞에서 '애국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MBC 사수'를 위해 나온 안티이명박카페 회원들과 대치를 벌이며 "MBC가 광우병 위협을 과장하는 편파 방송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저녁부터 예정된 48시간 국민비상행동 촛불 집회를 앞두고 MBC가 전초전 장소가 됐다.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는 시민 100여 명 앞에 보수단체 회원 600여 명이 모인 것이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MBC 퇴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MBC 로고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국기(인공기)를 합성한 종이 피켓을 들고 MBC를 강하게 성토했다. MBC를 친북 방송으로 규정한 셈이다.

이들이 외친 구호 역시 MBC에 대한 시각을 드러냈다. 이들은 "거짓선동 과장보도 'PD수첩' 즉각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선량한 시민들이 좌파 단체의 꾐에 넘어가 촛불 집회에 나왔다. 그 배후에는 MBC가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에 간첩이 있다. 좌파라는 놈들은 다 간첩"이라는 주장도 했다.

촛불 집회 참가자들을 본 보수단체 회원들은 흥분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이 촛불 집회 참가자들을 MBC 정문에, 보수단체 회원들을 후문 쪽으로 유도했지만 몸싸움은 그치지 않았다.

이 과정을 취재하던 '칼라TV'의 진중권 중앙대 교수는 성난 보수단체 회원에게 발길질을 당하고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 미디어다음의 한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을 게재했다. (☞ : 동영상 보러가기) 보수단체 회원들은 진 교수를 보자 곧바로 "개중권", "빨갱이", "이북으로 보내버려"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곧바로 논평을 통해 "보수단체가 진보신당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라며 "진보신당은 이에 대해 깊은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보수단체의 비상식적인 폭력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BC 기자도 취재 도중 다쳐

MBC 촬영기자도 현장을 취재하는 도중 다쳤다. 3시 50분경 누군가가 간이 사다리에서 현장을 촬영하던 촬영기자를 밀어 넘어뜨린 것이다. 촬영기자는 한 동안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 13일 LPG 가스통을 굴리고 마구잡이 폭행을 휘두른 대한민국고엽제 회원 300여 명이 MBC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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