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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아직은 스태그플레이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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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아직은 스태그플레이션 아니다"

"물가, 상당기간 오를 것…경제 체질개선 필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물가 상승률이 앞으로 상당기간 높아질 것"이라며 물가가 현재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임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0%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대란'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다.
  
  "물가, 5월보다 6월 더 높아질 수도"
  
  이 총재는 "6월은 5월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9% 올라 지난 2001년 6월(5.0%) 이후 6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그동안에 원유가격이 계속 상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기간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유가의 추가 상승이 없으면 올 연말쯤에서 물가 상승세가 조금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 등 원자재의 가격 동향이 워낙 예상을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정책이 주는 실제적인 효과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일반 국민들이 볼 때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도 정책을 결정할 때 염두하고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상당기간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IMF때와 비교해 다른 점이 많다"
  
  이 총재는 그러나 "아직 스태그플레이션을 말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낮은 성장률과 높은 물가 상승률이 동시에 오랫동안 지속돼야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볼 수 있는데 상황이 안좋은 것은 사실이나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현재 우리 경제상황이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IMF때와 비교해 여러가지 지금 상황이 어려운 지표들도 있으나 다른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물가 등 상황이 비슷한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다"며 "그 당시 우리경제를 운용하는 중요한 주체인 기업 특히 대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에 상당한 문제가 누적이 되고 있었다. 경제지표로서는 그 당시에 비해서는 훨씬 튼튼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세계경제가 4-5년 동안 확장기를 거쳐 이제 정리하는 시기에 들어갔다"며 "몇년씩 적자가 지속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원유가 몇 배씩 급등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이 외부 충격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우리나라 체질개선으로 극복해나가야 하는 문제"라면서 단기적 처방으로는 현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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