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등원 협상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쇠고기 파문과 국회 정상화를 논의했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회담을 끝냈다.
이날 두 원내대표의 회담은 2시간 동안 이뤄졌으나 두 원내 공보부대표는 회담 내용에 대해 아무런 설명 없이 황급히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가 이날 회담의 분위기가 상당히 냉랭했음을 짐작케 했다.
6.10 촛불 시위 이후 민주당에서 힘을 얻고 있는 등원론을 배경으로 조만간 타결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2시간에 걸친 양당 회담이 성과 없이 결렬되면서 개원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권, 조정식 양당 원내 공보부대표는 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미국산 수입 쇠고기로 인한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회가 적극 나서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는 원론적 합의만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선 등원, 후 논의'를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대해 한나라당이 동의해야 등원할 수 있다고 주장해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양 당은 다만 "내일(13일) 열리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공청회의 결과를 보고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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