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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물가부터"…한국은행 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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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물가부터"…한국은행 금리 동결

강만수도 '물가'…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5.00%로 동결했다. 지난해 8월 금리인상을 마지막으로 10개월째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이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최근 물가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예상된 일이었다.
  
  더군다나 그동안 높은 경제성장(6%대)을 달성하기 위해 한은에 금리인하를 압박했던 정부도 최근 물가불안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나서는 등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물가대책 등 경제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5월 소비자물가 4.9%…하반기도 상승세 지속 예상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9% 올랐다. 2001년 6월(5.0%) 이후 6년 11개월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1월 3.9%, 2월 3.6%, 3월 3.9%, 4월 4.1% 등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국제유가 동향 등을 감안할 때 6월 소비자물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이런 상황에서 금통위는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정부 금리인하 압박 완화…강만수 장관도 '물가'
  
  그동안 고환율 정책 등을 통해 성장 위주의 정책을 고집하던 정부도 물가상승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나섰다. 그동안 정부는 하반기부터 경기가 급랭할 가능성이 높다며 고환율, 저금리, 추가경정예산 편성, 감세 등 정책을 주장해왔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에 금리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왔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성장론자들도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강 장관은 1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하반기 공공요금은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시기를 분산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확대, 성장세 둔화…어두운 경제전망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물가오름세가 확대되고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물가는 원화환율 급등의 영향이 가세하면서 공산품과 서비스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물가상승세가 대부분의 품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최근과 같은 고유가.고환율 여건 하에서는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성장의 하방 리스크보다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물가 불안'이 더 큰 위험 요소임을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세계 경제와 주요 가격변수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하여 경기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동시에 물가급등으로 내수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경제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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