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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부터 남대문까지 가득 메운 40만 개의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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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부터 남대문까지 가득 메운 40만 개의 촛불

[6.10 촛불항쟁] 주최측 서울 70만, 전국 100만 추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작된 대열이 종로 쪽으로는 종각 사거리까지, 시청 쪽으로는 덕수궁 대한문 앞을 지나 남대문까지 이어졌다. 청계광장도 꽉찼다. 몰려든 인파로 휴대폰이 안 터질 정도였다.

10일 저녁 7시 이명박 정부가 우려했던 대로 40만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여 6.10항쟁 21주년을 기념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동화면세점 앞에 설치된 무대연단에서 사회자가 외쳤다.

"6.10 항쟁의 주역, 넥타이 부대 오셨습니까?"

"네!"

"엄마들도 왔습니까?"

"네!"

"촛불문화제의 주역, 10대들 나오셨습니까?"

"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들만 참석한 것이 아니다.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협상의 주역인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정 장관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측에 발언을 요청했으나, 대책회의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후 10시경 대책회의측은 이날 촛불집회 참석자가 서울에서만 70만, 전국에서는 1백만에 이르렀다고 추산했다.
▲ 10일 오후 40만이 참석한 촛불문화제가 시작됐다. ⓒ프레시안

한편 이날 시간이 지날수록 집회 참석 인원이 늘어났다. 9시 집회가 끝날 무렵 주최 측은 서울에서만 70만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기독교 신자라는 게 부끄럽다"

촛불집회에 앞서 광화문 대한문 앞에서는 기독교 신자들이 촛불기도회를 열었다.

감리교 은퇴목사인 조화순 목사는 "내가 김홍도 목사와 동기동창인데 부끄러워 미치겠다"며 "이 대통령이 기독교 신자라는 것도 부끄럽다"고 말했다.

촛불기도회를 벌이는 기독교 신자들 옆에서는 이랜드 일반노조원들도 집단으로 참석했다. 이랜드 일반노조 윤송단 여성국장은 "광우병 문제는 생존권"이라며 "일반 시민들과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나누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의 특색적인 풍경인 '유모차 부대'도 대거 참석했다. 온라인 모임인 '세상을 바꾸는 여자들'에서 유모차를 끌고 가족 단위로 참석했다.

이영숙 씨(32. 성남시 분당구)는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반대한다"고 집회에 참석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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