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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칠에 용접까지…'명박산성' 세종로 완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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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칠에 용접까지…'명박산성' 세종로 완전 봉쇄

[현장] 민주노총 결의대회, 속속 모여드는 시민들…긴장고조

누리꾼들이 '명박산성'으로 이름 붙인 광화문 네거리 컨테이너에 경찰이 대형 태극기를 거는가 하면 용접에 '그리스(윤활유)'를 바르는 등 시민의 접근을 막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맞서 시민들은 컨테이너 박스에 '경축! 08년 서울의 랜드마크 명박산성'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붙이며 속속 컨테이너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10일 오후 5시 현재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 동상 앞은 2층으로 쌓인 컨테이너로 완전히 봉쇄됐다. 컨테이너로 막을 수 없는 길 양쪽 끝 부분은 경찰 버스로 막았다.

경찰은 특히 시위대가 컨테이너를 쓰러뜨릴 수 없게 반대편은 쇠사슬을 묶어 아스팔트 도로에 단단히 박았고, 시민들이 접근하는 쪽에는 그리스를 발라 기어 오르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각종 스티커나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막았다. 대형 태극기 두 장을 걸어 '애국심'에 호소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 ⓒ프레시안

프레시안TV를 통해 경찰이 그리스를 컨테이너에 바르는 모습을 본 한 누리꾼은 "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저런 위험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경찰이 더 이상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강하게 경찰을 비판했다.

같은 시각 반대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민주노총 공공연맹 조합원 2000여 명이 모여 결의 대회를 열고 있고, 촛불집회를 위해 광화문으로 찾아드는 시민들이 컨테이너 앞에 모여 경찰의 컨테이너들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는 등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흥분한 일부 시민은 경찰이 건 대형 태극기를 떼어내려 시도하고 있고, '그리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은 '명박 OUT', '공공의 적'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용케 부착하고 있다. 어떤 시민은 스프레이 락카로 컨테이너 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직 차량이 통행하는 종로-신문로를 오가는 일부 차량들도 경적을 울리며 시민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모습도 보인다.
▲ 컨테이너 표면에 그리스를 칠하고 있는 모습. ⓒ프레시안

▲ 그리스를 칠한 표면에 대형 태극기를 거는 바람에 태극기에 구리스에 의한 줄이 그어져 오염돼있다. 그 앞을 경찰 지휘부가 지나가며 보고 있다. ⓒ프레시안

▲ 컨테이너 사이를 용접하고 있는 모습. 해체에도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듯. ⓒ프레시안

▲ 컨테이너 뒤에 '경고 방송용' 대형 스피커를 장착하고 있는 경찰. ⓒ프레시안

▲ '명박산성'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시민. 지나던 시민들 상당수가 휴대전화를 꺼내 광화문 한복판의 컨테이너를 새로운 명소나 발견한 듯 사진으로 담고 있다. ⓒ프레시안

▲ 그리스의 방해와 경찰의 제지에도 열심히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시민들. ⓒ프레시안

▲ ⓒ프레시안

▲ "우리는 무적의 김밥부대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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