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국 52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지방자치 재·보궐 선거 결과 투표율은 23.2%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재보선 최저 투표율이었던 2000년 6.8 재보선(21.0%)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이다.
지역별 투표율 편차도 아주 크다. 평균 30.4%의 투표율을 기록한 구·시·군장 선거에서 투표율은 평균 30.4%였는데, 경남 남해군이 67.7%로 가장 높았고, 인천 서구가 19.8%로 가장 낮았다. 서울 지역 유일한 기초단체장 선거로 관심을 모았던 강동구청장 선거 투표율은 23.4%였다.
전국 29곳의 광역의원 선거 투표율은 20.6%로 기초단체장 선거에 비해 더 낮았고, 14곳의 기초의원 선거는 더 낮은 18.5%였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만 이뤄져 관심도가 낮기 때문에 애초에 낮은 투표율이 전망됐다. 따라서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력이 나은 한나라당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최근 쇠고기 정국과 맞물려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여론이 조성돼 투표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관심도는 낮지만 선거가 전국에 걸쳐 골고루 실시된다는 점에서 민심의 바로메타가 될 수 있을지 주목을 받아왔다.
다만 역시 낮은 투표율로 인해 민심을 제대로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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