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관보 게재 유보와 관련해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이 긴급 브리핑을 한다.
농수산식품부는 3일 오전 10시 과천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정 장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미 쇠고기 수입에 대한 여론 악화에 따라 3일로 예정됐던 수입위생조건의 관보 게재를 유보한 이유와 재협상 추진 여부, 향후 일정 등에 대한 정 장관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장관은 지난달 29일 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난 2일 여론 악화를 이유로 관보 게재 연기를 농식품부에 요청했고, 농식품부는 이를 받아들여 관보 게재 유보를 행안부에 재요청했다.
이와 관련 정부 안팎에서는 고시 유보로 시간을 번 정부가 본격적으로 '30개월 미만' 등의 조건을 수입위생조건에 넣기 위해 미국과의 재협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농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고시 연기로 재협상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고시 연기로 얻은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로 재협상이 검토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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