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한 달 이상 계속되는 가운데 뉴질랜드,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뜻을 같이 하는 교민이 촛불 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등을 통해 한국의 상황을 접한 교민들은 "먼 곳에서라도 한국의 촛불 집회를 지지하고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자 이런 집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한국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인에게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폭로하고 한국 정부의 폭력적 진압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한국인, 외국인 등 150여 명이 모여 지난 1일 오후 5시(현지 시각) 에펠탑이 보이는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이명박 정부의 평화 시위 탄압을 비판하고 쇠고기 고시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를 2시간 동안 열었다. 사물놀이패의 공연도 열려 지나가던 외국인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또 이들은 미리 준비해 온 불어 안내서를 외국인들에게 나눠주며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찰의 폭력 진압과 시위 소식을 알렸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내에 있는 아오테아 광장에서는 지난 1일 오후 5시(현지 시각) 100여 명의 교민이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집회는 한 시간 반 동안 계속되었다.
독일에서도 1일 오후 7시(현지 시각) 베를린의 게되흐트니스 교회 앞에서 촛불 집회가 열려 전 세계 촛불집회 행렬에 동참했다.
7일에는 호주와 영국에서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며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모임이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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