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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민주노총, 창고 봉쇄한다더니…한 발 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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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민주노총, 창고 봉쇄한다더니…한 발 빼나?

"고시 발표 후 2~3일 뒤부터 방출…창고는 그때 봉쇄"

정부가 29일 오후 한미 쇠고기 협상 장관 고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고시가 발표되면 즉시 14개 물류 창고를 봉쇄하겠다"던 민주노총(위원장 이석행)이 대응 수위를 낮춰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경기도 용인시 강동냉장 제2창고에서 '대정부 투쟁 선포 기자 회견'을 개최하고,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촛불 집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애초 국민에게 약속했던 물류 창고 봉쇄는 3~4일 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고시가 발표되는 이날 구체적 행동은 안 하겠다는 것.

애초 이석행 민조총 위원장은 지난 22일 "전국민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고시가 강행될 경우 즉시 파업에 준하는 조합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전국 14곳의 물류 창고를 봉쇄하겠다"고 밝혔었다. (☞관련 기사 : 민주노총 "14개 美 쇠고기 물류 창고 봉쇄하겠다") 이런 이석행 위원장은 발언은 누리꾼을 비롯한 시민의 큰 호응을 얻었었다.

이와 관련해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고시가 발표된다고 바로 쇠고기가 창고에서 방출되는 것은 아니며, 관보 게재 등의 절차가 필요한 만큼 관보 게재일에 맞춰 조합원 총동원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농수산식품부 장관 명의의 고시가 발표되더라도 실제 쇠고기 방출은 6월에나 이뤄진다는 것.

그러나 민주노총이 14개 물류 창고의 미국산 쇠고기 방출 일정을 파악하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런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14개 물류 창고를 봉쇄할 만한 조합원 동원이 쉽지 않아서 한 발 빼는 것이라는 후문이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고시 발표 당일에도 불가능했던 조합원 동원이 3~4일 후에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민주노총은 대신 30일 오후 2시부터 14곳 물류 창고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수도권 물류 창고와 별도로 3300톤(t) 분량의 쇠고기가 보관된 부산항 컨테이너 야적장 앞에서 다음달 1일부터 철야 집회를 벌인다. 3일, 10일에는 미국산 쇠고기 저지와 이명박 정권 규탄 총력 결의 대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의 '호언장담'에 경찰만 비상이 걸렸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경기 남부 지역 12곳 물류 창고 주변에 12개 중대를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부산경찰도 1개 중대의 경찰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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