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검찰, BBK저격수 정봉주에 징역 2년 구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검찰, BBK저격수 정봉주에 징역 2년 구형

정동영 "정치보복. 나에게 책임을 물으라"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통합민주당 정봉주 의원에 대해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광만 부장판사)의 심리로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정치 영역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을 넘어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재판부에 정 의원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할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은 검증으로 끝나야지 비방 수단으로 전락하면 국가의 정치수준만 퇴보시킨다"며 "대선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죄질이 무거워 사법부가 다시는 이렇게 선을 넘는 일이 없도록 준엄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정 의원의 재판에서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증거를 추가로 제시하겠다며 공판을 몇 차례 더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변호인단은 "기획입국설과 이 재판은 무관하다"며 반대했고, 재판부도 "지금까지 전혀 거론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변론을 종결하고 결심을 진행했다.
  
  정동영 "차라리 나에게 책임을 물으라"
  
  이날 공판에는 정동영 전 대선후보가 참석해 법정 앞줄에 앉아 공판을 지켜봤다.
  
  정 전 후보는 공판 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검찰의 징역 2년 구형은 충격적"이라며 "대선후보 도덕성 검증에 앞장섰던 국회의원의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정 전 후보는 "선거에 진 패장이 무슨 할 말이 있겠냐"면서도 "그러나 지금 진행되는 수사와 재판 만큼은 정치의 기본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이것은 선거에 이긴 승자가 경쟁 상대측을 처벌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후보는 이어 "검찰의 사법처리 대상이 정봉주 의원은 물론, 서혜석, 박영선, 김종률, 김현미 의원 및 여러 당직자 등 10명이 넘는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지 의원과 당직자들에게 있지 않다. 책임을 묻겠다면 후보인 저에게 물으시라"고 강조했다.
  
  정 전 후보는 "보복의 정치가 아니라면, 우리 정치가 한 시대를 매듭짓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도 "동영상과 명함 등 실질적 근거에 기반한 정치 공방은 민주주의의 특성상 필요한 것"이라며 "오늘 구형은 편파수사의 결과로 무리한 구형에 강한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