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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참석 5.18 기념식, 경찰 과잉 경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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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참석 5.18 기념식, 경찰 과잉 경호 논란

사상 최대 '철통 경비'…초청자들도 참석 못해

5.18 광주민중항쟁 28주년 기념식에 경찰 8000여 명이 동원됨에 따라 과잉통제 논란이 불거졌다.

고심 끝에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기념식 참석을 결정하면서 예년의 두세배 수준의 경찰 병력이 동원됐다.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18일 광주 국립 5.18 신.구 묘역 주변에 투입된 경찰력은 전.의경 74개 중대 6700여 명과 내.외근 경찰관 1300여 명 등 모두 8000여 명.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이며, 2년 전에 비해서는 2배, 한총련과 충돌이 있었던 다음해인 2004년에 비해서도 3배 가까운 수치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03년에는 '대미 굴욕 외교' 논란이 일면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이 노 대통령의 기념행사 참석을 막겠다며 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이 일어났었다. 이후 경찰 경비가 점차 강화됐으나, 올해는 예년보다도 훨씬 강도 높은 통제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금속탐지기와 경찰견까지 동원, 검문검색에 나서는 한편 경찰버스를 동원해 시위대의 접근을 막았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물대포'도 2대 동원됐다.

이같은 '철통 경비' 덕분에 기념식 초청자들조차 행사에 대거 불참하게 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날 2500여 석의 초청 대상자 자리 가운데 500여 석 정도가 텅비어 있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한편 경찰 측은 "1-2주전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발한 농민단체가 5.18묘역 주변에서 기습 시위를 벌일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됨에 따라 경비를 예년보다 한층 강화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 모시기에만 혈안…유감"

정치권의 비난도 쏟아졌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경찰의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광주민주영령들의 뜻과 정신을 모시는 자리에서, 대통령 모시기에만 혈안이 된 분위기"라면서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라고 비난했다.

차 대변인은 "5.18 유가족들과 관계자들에게 상처를 남길 정도로 도를 넘는 과잉 경호를 했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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