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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화장품, 광우병 감염원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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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화장품, 광우병 감염원 될 수도"

靑 '광우병 괴담' 1번, 괴담이 아닌 사실

청와대가 '광우병 괴담'이라고 주장했던 내용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을 통해 괴담이 아닌 사실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소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품, 생리대, 기저귀 등 600가지 제품을 사용해도 광우병에 전염된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광우병 괴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FDA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소 단백질이 사용된 화장품을 상처 난 피부 등에 사용하면 단백질이 흡수될 수 있음이 실험으로 확인됐다"며 "결론적으로 소 유래 단백질이 포함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광우병 감염 위험이 일정 부분 있다"고 밝혔다.

FDA "소량의 프리온이라도 광우병 유발 위험 있어"

FDA는 광우병 유발 물질(변형 프리온)에 오염된 화장품이 인간 광우병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화장품을 삼키거나 상처 난 피부 조직 등이 직접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많은 화장품이 눈에 사용되고 있고 샴프 등의 용품도 눈을 비비거나 잘못된 사용법 등으로 눈으로 침투할 수 있다며 눈의 결막 조직을 통한 감염 위험도 지적했다.

FDA는 이어 소량의 변형 프리온이라도 광우병 유발 위험은 있다며 소 단백질이 사용된 화장품 역시 광우병 감염원의 하나라고 밝혔다. FDA는 다만 단백질 함량이 적은 소 지방 파생물들이 주로 이용돼 전염 위험은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FDA는 "화장품으로 인한 광우병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노출을 통제하는 것"이라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광우병 위험이 높은 소에서 나오는 단백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기자 회견 통해서도 "화장품 안전하다"고 주장

FDA가 화장품을 통한 광우병 감염 위험성을 인정함에 따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광우병 괴담 10문10답' 중 '괴담 1'에서 화장품 등을 통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 "감염 사례가 없고, 과학적 근거도 전혀 없습니다. 정말 괴담입니다. 의약품과 화장품에 사용되는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소가죽 등을 이용해서 생산되는데 여기에는 광우병 원인 물질인 변형프리온이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광우병 괴담 10문10답)

또 농림식품부 등은 지난 2일 기자 회견에서도 "2005년 이전까지는 화장품이나 젤라틴도 유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는 안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민주당 "FDA에 경찰이라도 보낼 생각이냐"

야당은 당연히 비난하고 나섰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 FDA가 소의 부산물로 만든 화장품을 인간광우병 감염원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괴담이 진실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차 대변인은 "괴담의 진원지가 미국의 FDA"라며 "정부는 입이 있으면 말을 해라.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할 것인가. 미국 FDA에 한국의 경찰이라도 보낼 생각인가"라고 비난했다.

차 대변인은 "미국 정부도 자기 국민들에게는 광우병 위험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있다"며 "어떻게 대한민국정부만 광우병이 전혀 없다고 단언하고, 국민에게 안전성을 홍보하고, 국민들을 괴담 유포세력으로 몰아갈 수 있는지 암담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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