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수습 노력에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시민의 분노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정부 관계자 등이 2일 2시간 30분 동안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함을 역설했지만, 오히려 비판 여론은 더 높아지고 있다.
2일 오후 1만5000여 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연 데 이어, 이 집회를 촉발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은 3일 오후 5시 80만 명을 넘겼다. 3일 오후 5시부터는 또 다른 집회가 청계천에서 열리고 있다.
한 누리꾼(안단테)이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 인원은 3일 오후 5시 15분 현재 81만4311명으로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안에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여론이 현실의 여론의 극히 일부만을 염두에 둔다면 실제 '반(反) 이명박' 정서를 가진 이들의 숫자는 훨씬 늘 것으로 보인다(☞바로 가기).
이런 사정을 감안한 듯 오프라인 공간의 집회도 줄지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 운동 본부'가 마련한 촛불 집회에는 자발적으로 시민 1만5000명이 참여했다. 3일 같은 장소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정책 반대 시위 연대'가 주최하는 집회가 5시부터 열리고 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 보신각 앞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 운동 본부' 등 1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국민 감시단'이 5시부터 쇠고기 수입 반대 시민 문화제를 열고 있다. 이들도 행사를 마친 뒤 청계천으로 이동해 촛불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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