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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네티즌 청원운동에 호응…"특별법 제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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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네티즌 청원운동에 호응…"특별법 제정 검토"

민주당 "인터넷 민란 수준"…대여 공세 강화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일 "민주당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검역을 완전히 할 수 있도록 특별입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미 쇠고기 졸속협상 무효화 특별법 제정 촉구' 청원 운동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한 것.
  
  손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쇠고기 시장 개방과 관련한 대책을 내놓고 재협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검역 주권을 송두리째 내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정부 당국이 노무현 정부의 '설거지' 운운하면서 역선전하는 작태는 간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은하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5월 7일 열리는 쇠고기 청문회를 통해 국민적 불안과 의혹을 해소하는 데 적극 앞장설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특별법 제정도 함께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석 원내대표도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한 국민들의 분노를 상기시키며 "MBC <PD수첩>이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에 대통령에 대한 규탄 서명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인터넷 민란 수준"이라고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네티즌 청원운동과 관련해 "이런 식으로 가면 금방 100만 명이 채워질 것이다. 국민들은 (유전자 변형) 옥수수, 쇠고기 문제로 대단히 불안해한다"며 "국민을 무시하고 이렇게 밀어붙인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고, 민주당은 의원직을 걸고라도 반대투쟁을 할 것임을 확실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홍재형 최고위원은 "청와대 대변인의 표현대로라면 '설거지' 정도가 아니라 밥상을 엎어버린 결과"라며 "네티즌들이 대통령 홈페이지에 이 문제에 대한 글을 많이 올린다고 홈페이지를 폐쇄한 것은 여론과 담을 쌓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쯧쯧쯧"
  
  "이명박 대통령 인기가 떨어지고 한나라당이 망하는 것이 우리에게 좋은 일이지만 현재 대한민국 심각한 상황이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 같은데, 저 쪽(정부, 한나라당)에서는 '너희들 문제제기가 잘 못 된 것'이라고만 나오니 뭘 해볼 수가 없다."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마친 통합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답답한 듯 현재의 정국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도 '총체적 난국'이라고 브리핑을 했고, 개인적으로는 '정쟁을 중단하고 시급히 대책을 세우자'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그런데 정부와 여당은 남 탓만 하고 있으니 대화가 안 된다"고 혀를 찼다.
  
  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 정국을 "미친소 비상정국"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정운천 장관의 발언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며 "정 장관은 한국 농림부 장관인지 미국 축산업계 대변인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교육 자율화, 건강보험 민영화, 혁신도시 재검토 등 정책적 혼선을 비롯해 '강부자 청와대' 논란에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 서민경제에 경고음이 들어 온 마당에 한미 쇠고기 협상이 민심 이반의 결정타를 날렸다는 게 최 대변인의 지적이다.
  
  '美 쇠고기'에 목소리 잃은 민주당 親 FTA파
  
  쇠고기 협상 후폭풍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17대 국회 처리도 한미 쇠고기협상으로 인해 물 건너갔다는 것이 중론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한미FTA에 관해 정부와 여당이 스스로 민주당 내 우군들을 버린 것"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한미FTA 타결을 주장했던 손학규 대표도 "쇠고기 협상을 보니 할 말이 없어졌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방미 선물로 쇠고기를 갖다 안겼으면, 미국 의회에다가 FTA 먼저 비준하라고 말하는 것이 상식이자 양심 아니냐"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반면 '왜곡보도', '반미선동'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한나라당에 비해 민주당은 현재의 '민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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