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들썩'이는 공무원들, 속속 거리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들썩'이는 공무원들, 속속 거리로…

지방공무원 1만 명 감축·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발

공무원이 떨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노동절인 1일 올해 안에 일반직 지방공무원을 1만 명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공무원노조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행안부는 이 밖에도 공무원연금제도에도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입장이다.

"지자체 공무원 줄여 지역경제 살리기에 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자체 조직개편계획'을 권고했다. 여기에는 지난 노무현 정부 시절 늘어난 인력을 고스란히 감축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또 지자체의 총액인건비를 최대 10%까지 감축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행안부는 "절감된 예산을 지역경제 살리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지난 5년 간 지자체의 특성에 관계없이 과거사 정리 전담인력 등 중앙정부의 필요에 따라 늘어난 인력이 1만1776명"이라며 "이들을 연내로 모두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특히 인구는 줄었는데 공무원만 늘어난 149개 지자체의 인력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건비 감축에는 그 달성 여부에 따라 지방교부세 지원이라는 '당근'도 제시했다. 행안부는 기본목표치인 5% 정도 절감할 경우 절감인건비의 10%를, 목표치 이상 절감에 성공하면 절감액의 50%를 지방교부세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퇴출, MB의 치적쌓기용이다"

공무원단체들은 당장 강하게 반발했다. 공무원노조(위원장 손영태)는 성명을 통해 "말이 좋아 권고지 사실상 강압적 지시"라며 "'대국제-민영화-상시적 인원감축'으로 압축되는 이번 감축안은 '공무원 구조조정'과 그에 따른 '행정의 공공성 실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무원노조는 "결국 정부를 민간에 팔아먹고 공무원노동자를 대량 해고하라는 이 지침은 정치적 치적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공무원노총(위원장 김찬균)도 개편안이 발표된 날 행안부를 항의방문했다. 공무원노총은 교부세라는 인센티브가 부과된 인원 감축 계획에 대해 "차라리 자치단체장을 관선으로 전환하고 공무원 퇴출에 현상금을 걸고 퇴출 실적에 따라 연임도 시키고 월급도 올려줘라"고 반발했다.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도 '뇌관'

술렁이는 것은 지자체 뿐 아니다. 정부는 공무원연금에도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동아일보>는 2일 "공무원연금이 2011년까지 보험료를 26.7% 더 내고 월 지급액은 최대 32% 줄이는 구조로 바뀐다"고 보도했다.

현재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공무원 연금 개혁 방안의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이 신문은 "33년 만기 가입자의 연금 지급률을 76%에서 47%로 줄어들고 그 대신 민간기업의 30~35%에 불과한 퇴직금을 비슷한 수준으로 올린다"고 전했다. 연금을 처음 받는 시기는 현행 60세에서 5년 늦추고 가입기간은 최대 33년에서 40년으로 늘리는 방향이 추진 중이다. 한 마디로 '더 내고 덜 받는' 것이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일 뿐 현재 어떤 방안도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형식적 기구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는 공무원단체들은 이미 정부의 연금개혁에 맞서 '행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26일 공무원노총이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무원 연금개정 및 강제퇴출저지' 총궐기대회를 연 데 이어 오는 3일에는 민주공무원노조(위원장 정헌재)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이명박 대통령에 맞서 거리로 나서는 공무원들의 '반란'이 노정 갈등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