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미국산 유기농 냉동채소에서 발견된 생쥐의 '국적'은 미국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3월말 대형할인점 코스트코가 수입한 '유기농 야채믹스 베지터블' 제품에서 발견된 생쥐 추정 이물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물의 유전자가 미국 북서부 5개 주에 걸쳐 자생하는 '식충목(目) 땃쥐과(科)'에 속하는 '뒤쥐'의 일종(학명: Sorex vagrans)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생쥐 추정 이물의 유전자가 미국 북서부 일대에서 자생하는 뒤쥐와 일치했다"며 "이 뒤쥐는 주로 곤충을 잡아 먹고 사는 종류로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워싱턴주, 아이다호주, 오리건주, 몬태나주, 캘리포니아주 등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팀은 이물의 유전자를 분석한 후 미국 유전자은행(NCBI) 유전자 자료와 대조해 이물의 품종을 확인했다. 또 제품에 사용된 채소도 워싱턴주에서 재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냉동채소 속 생쥐 이물은 미국 현지 제조업체인 컬럼비아 푸드(Columbia Foods, Inc)에서 혼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은 최종 조사결과를 미국 제조사와 수입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미 코스트코가 해당 업체 제품 수입을 중단한 상태이며 앞으로 이 회사 제품이 수입될 경우 당분간 전수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지난 3월 할인점 코스트코 양재점에서 판매된 미국산 '유기농 야채믹스 베지터블' 제품(제조사: 미국 컬럼비아 푸드)에서 생쥐로 추정되는 이물이 발견되자 해당 제품에 대해 긴급회수명령을 내리고 이물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는 등 이물 혼입 경위를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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