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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이혼율 주는데 국제결혼 부부 이혼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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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이혼율 주는데 국제결혼 부부 이혼은 늘어

전년 대비 40.6% 포인트 증가…대부분 결혼생활 5년 이하

최근 4년 간 전체 이혼 건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한국인과 외국인의 이혼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공개한 '2007년도 이혼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7년 이혼 건수는 12만 4600건으로 전년에 비해 400건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1997년 9만 1000건에서 2003년 167만 1000건까지 꾸준히 상승했으나 2004년부터 감소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은 15~49세의 부부 인구가 감소하고 경제적 안정, 이혼숙려제 도입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국제 결혼 부부의 이혼 건수는 큰 폭으로 늘어나 2007년의 경우 전년보다 40.6% 포인트 증가한 8828건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제결혼부부의 이혼 건수는 지난 2002년 1866건에서 2004년 3400건, 2006년 6280건으로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이혼건수 가운데 국제 결혼 부부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늘어났다. 2002년 당시 국제결혼부부의 이혼은 전체 이혼건수의 1.3%였으나 2007년에는 7.1%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한국 남성-외국 여성 간의 이혼은 5794건으로 전년 대비 44.5% 포인트 증가했다. 이중 최근 '국제결혼 잠정 중단' 을 선언한 캄보디아 여성과 한국 남성 부부의 이혼 사례가 2006년도 19건에서 2007년 99건으로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 이들의 결혼 생활은 5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제사회에 '인신매매' 논란까지 부른 한국 국제결혼의 실상을 보여줬다. 한국 남편과 외국인 처의 이혼 중 동거기간이 4년 이하인 부부가 90.2%였으며 평균 동거기간이 3.3년 이였다. 이들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91.8%였다.
  
  황혼이혼 증가…전체 이혼 건수의 20% 넘어서
  
  한편 50대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도 갈수록 늘어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이혼 건수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은 총 2만5100건으로 전체 건수의 20.2%를 차지했다. 이혼 부부 5쌍 중 1쌍이다.
  
  전체 이혼 중 동거 20년 이상 부부들의 이혼이 차지하는 구성비는 1998년 9.8%에서 1998년 12.4%로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한 후 2006년 19.2%로 연이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황혼 이혼이 늘고 초혼 연령도 높아지면서 지난해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가 43.2세, 여자가 39.5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6세, 0.2세 상승했고 10년 전(1997년)에 비해서는 남여 모두 4.2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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