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 본관 내 삼성전자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은 삼성전자의 대외비 문서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수사관 2~3명을 태평로 본관으로 보내 삼성전자 사장실 등 일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본관 24층의 삼성전자 재경팀(재무ㆍ회계ㆍ경리 담당) 및 IR(Investor Relations:투자자 대상 홍보)팀 사무실과 이들 팀을 이끄는 최도석(59)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의 25층 사무실 등이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부사장을 거쳐 2001년부터 경영지원총괄 사장을 맡고 있는 그룹의 대표적 CFO(최고 재무담당자) 가운데 한 명이다.
삼성전자 압수수색은 비자금ㆍ차명계좌 의혹과 관련된 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삼성증권에 개설된 1천300여개의 차명계좌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 명의의 계좌로 의심스런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은 없는지 확인하는 한편 특정 계좌를 중심으로 '의심 자금'의 입출금 경위 등을 살펴보기 위해 삼성전자 측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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