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가안전보좌관에 대한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은 '전쟁광', '전범' 등의 언어를 사용하며 적극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파병철회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이와관련 9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방한 반대'기자회견을 열었다.
***"라이스 보좌관, 전쟁광이자 전범" "라이스 방한은 추가파병하는 노 대통령 독려하기 위한 것"**
이날 시민단체대표들은 콘돌리자 라이스 보좌관을 '전쟁광', '전범'이라고 부르며 맹비난했다.
홍근수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는 "라이스 보좌관은 한국군 파병을 독려하기 위해 방한했다"며 "대부분의 국가들이 추가파병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파병계획을 갖고 있는 한국은 부시 미정부에 매우 호감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도 "미 정부의 악의 축은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 딕체니 부통령 그리고 바로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전보좌관"이라면서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을 주도적으로 획책하고 추진한 네오콘의 최대 실세"라고 지적했다.
우 국장은 이어 "특히 라이스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에게 있어서는 과거 베트남전쟁을 조종한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과 같은 존재"라며 "미 백악관내에서 외교·안보 부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어진 다함께 운영위원은 "라이스 보좌관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외교안보분야의 가정교사와 같은 역할을 했다. 부시대통령은 외교안보분야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라이스 보좌관에게 물어보라고 말한다"면서 "이라크전쟁을 실질적으로 일으킨 전쟁광이자, 전범"이라고 비판했다.
김 운영위원은 "미국에게 있어 한국군 파병은 단순한 파병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서방세력이 아닌 아시아에서 대규모 파병이라는 것은 명분과 도덕성을 완전히 실추한 미국에게는 한줄기의 빛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위원은 "일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파병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파병을 통해 노대통령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분명히 있다"며 "(그것은) 파병을 찬성하고 있는 전경련, 경총과 같이 재벌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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