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1일 "지금 사회가 일당 체제로 가고 있다. 이것은 독재 사회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일당 독재에 대한 견제력이 없어지면 가공할 만한 사태가 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이날 서울 노원병 지역에 나선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반도 대운하 추진과 영어몰입 교육에서 봤듯이 다수 서민의 의지를 반영할 수 있는 정치체제의 전망이 보이지 않아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사회 최상위층의 지배와 개발독재식 밀어붙이기 정책추진이 예견된다"며 "이것은 독재사회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노 후보는 한국 진보진영의 중요한 리더이기 때문에 노 후보의 당선은 국회의원 한 명의 당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노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격려했다.
자리를 함께 한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는 아예 "노원(병), 일산(덕양 고양갑), 은평(을)에서 통합민주당 후보가 사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심상정, 문국현 후보가 각각 나선 지역이다. 조 교수는 "서민정당의 힘은 바로 진보정당에서 나오기 때문에 통합민주당 의석 한 개보다 진보정당 후보의 당선이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정치질서로는 서민, 노동자, 빈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기존의 정치 틀을 바꾸기 위해서는 노회찬, 심상정 같은 진보정당 후보들이 국회로 진입해야만 틀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조 교수 등은 이날 간담회 뒤 상계동 길거리 유세와 택시노동자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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